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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극 <애기똥풀>에 나오는 하늘이와 친구들 모습.
인형극 <애기똥풀>에 나오는 하늘이와 친구들 모습. ⓒ 극단 아름다운세상
애기똥풀은 그리스 신화에서 새끼 제비가 눈이 아파 힘겨워할 때 어미제비가 몰래 발라줬다는 약초. 그래서 속뜻은 '어머니의 몰래 주는 사랑'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인형극은 이러한 뜻을 담아 주인공 하늘이가 한쪽 다리의 장애를 가지고 있는 엄마의 사랑을 알아 가는 과정을 그린 어린이 성장극이다.

하늘이는 엄마의 장애가 어렸을 때 일어난 화재 때 자신을 구하려다 생긴 것을 엄마의 일기를 통해 알게된다. 특히 아빠는 불에 뛰어 들어 자신을 살리고 돌아가신 것을 알게 된다.

하늘이가 고물장수에게 팔려다 친구들에게 뺏긴 엄마의 일기를 찾아 나서는 과정은 감동을 자아낸다.

엄마의 일기장을 뺏기지 않으려고 하늘이와 친구들이 다투는 모습.
엄마의 일기장을 뺏기지 않으려고 하늘이와 친구들이 다투는 모습. ⓒ 극단 아름다운세상
<애기똥풀>은 부모의 소리 없는 자식사랑과 장애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는 교훈을 담고 있다. 지난해 춘천인형극제 공식초청작. 엄마와 아빠, 아이의 사랑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는 <애기똥풀>은 직장에 다니는 아빠들의 관람 편의를 위해 공연시간을 오후 4시, 7시로 정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20일부터 2월 1일까지 하루 2회 공연한다. 설날인 22일은 쉰다. 공연문의 (02)980-1245. 관람료 15000원.

<애기똥풀>은...

▲ <애기똥풀> 등장인형과 이를 움직이는 단원들.
ⓒ극단 아름다운세상
이 작품은 그리스 전설에 나오는 제비 이야기를 토대로 한국적 정서에 맞도록 60∼70년대를 배경으로 창작된 작품입니다.

그리스 전설에서 아기제비가 눈이 아파 힘겨워할 때 어미제비가 약초를 구해다가 아기제비 몰래 눈에 발라주어 눈을 뜰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여기서 쓰인 약초가 바로 애기똥풀입니다. 그래서 그 속뜻은 어머니의 몰래 주는 사랑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느 시골 마을에 절름발이 엄마와 아들 하늘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하늘이는 한쪽 다리가 불편한 엄마로 인해서 동네 친구들로부터 절름발이 자식이라고 놀림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하늘이는 그러한 놀림이 너무 싫어 엄마를 미워하고 원망하며 이를 놀리는 아이들과는 잦은 싸움으로 갈등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골마을을 방문한 고물장수 아저씨에게 엄마가 소중하게 여기던 책으로 엿을 바꾸려고 하는데,동네 개구쟁이 친구들에게 빼앗겨 잃어버리고 맙니다.

나중에 엄마로부터 혼이 난 후 그 일기장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통해서 어린 시절 불이 난 집에서 아빠가 자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 평소에 부끄럽고 창피하게 여겨왔던 엄마의 불편한 다리가 자신을 구하려다 그렇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일기장을 통해 부모님의 한없는 사랑을 알게 된 하늘이는 엄마에 대한 그동안의 원망을 버리게 됩니다.

■ 극단 아름다운세상 소개

2002년 10월에 창단한 극단 아름다운 세상은 현대에 잃어 가는 것, 그리운 것, 소중한 것을 무대라는 공간을 통하여 재미있고 다양한 장르를 통해 복원하고 있습니다.

극단은 이름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는 마음을 열어주고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작품 창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크리스마스캐럴, 동쪽 숲의 보물이야기(2003 서울아동청소년공연예술축제 공식참가작), 애기똥풀(2003 춘천인형극제 공식초청작)이 있습니다. / 유성호

덧붙이는 글 | 설날 연휴 하루쯤은 인형극을 통해 가족사랑을 느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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