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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여권민원실에 높이 1m, 직경 70cm 정도의 영어로 표기된 지구본. 이 지구본에는 마땅히 '동해'라고 표기돼 있어야 할 부분에 'SEA OF JAPAN(일본해)로 표기돼 있다.
ⓒ 오세진
최근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독도우표 발행 중단요구 등으로 한일 사이버 전쟁이 일어나는 등 양국 국민 여론이 크게 대립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여권민원실에 있는 영어지구본에 '동해'가 'SEA OF JAPAN(일본해)'이라고 표기돼 있어 일부 시민과 시민단체에서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오전 11시 20분께 수원월드컵경기장 앞에 위치한 도 여권민원실내 우측 구석에는 높이 1m, 직경 70cm 정도의 영어로 표기된 지구본이 놓여 있다.

지구본에는 N. KOREA(북한)와 SOUTH KOREA(남한)가 표기돼 있었고, 우리나라 우측에 당연히 표기돼 있어야 할 '동해'는 'SEA OF JAPAN(일본해)'로 'SOUTH KOREA(남한)' 글씨체 보다도 크게 표기돼 있었다.

하루 평균 1000여명의 민원인이 드나드는 도 여권민원실에 놓여진 지구본은 민원인 대기 좌석 옆에 설치, 내·외국인 민원인들이 수시로 볼 수 있도록 돼 있었다.

이 지구본은 지난 2002년 7월 도 여권민원실이 도청사에서 이 곳으로 이전되면서 같은 해 10월께 민원실 내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설치됐다.

민진영 경기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국장은 이에 대해 "독도 문제가 민감하게 다뤄지고 있는 국제 현실에서 관공서가 오히려 일본측 입장을 대변하는 지구본을 구입·설치해 놓고 1년이 넘도록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게 있을 수 있느냐"며 "관계 기관뿐만 아니라 경기도민으로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시민 한모(38·여·파장동)씨는 "다른 곳도 아니고 외국인들이 드나드는 관공서에서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지구본을 설치해 놓는다는 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할 일"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도 여권민원실 관계자는 "도청 창고에 있던 것을 공간활용 차원에서 설치하게 됐는데 동해 표기가 이렇게 됐는지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며 "안그래도 지구본이 오래된 것이어서 폐기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수원일보(www.suwon.com)에도 실렸습니다. '사운 이종학 선생 유물 기증' 관련 수원일보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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