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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29일 밤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하기 위해 차에 오르고 있다.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29일 밤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하기 위해 차에 오르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6신: 30일 새벽 0시20분]

한화갑, SK 등에서 불법 정치자금 10억원 수수...검찰, 사전구속영장 청구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하이테크하우징과 SK로부터 받은 불법 정치자금이 약 10억원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상규 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29일 밤 "한화갑 의원이 SK에서 5억원 정도, 하이테크하우징에서 6억원 등 약 10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오늘 밤 12시에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차장검사는 "한 의원은 혐의에 대해 대체적으로 시인했다"며 "SK자금은 한 의원이 직접 받았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처음에는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려 했으나, 변호사와 협의한 뒤 심사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오늘(30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한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발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 차장검사는 "한화갑 의원외 다른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로 확대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증거가 있어야 수사를 하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떤 혐의가 포착된 것이 없다"고 밝혀 경선자금 전반에 대한 수사확대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서울지검 "한 의원 SK자금수수 건 대검에서 이첩"...대검 "한 의원 건 나온 것 없어"

한편, 신 차장검사는 또 "한화갑 의원이 SK에서 불법 자금을 받은 부분은 대검의 SK그룹에 대한 수사에서 혐의가 나와 넘겨받아 수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의 설명과는 다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안 중수부장은 지난 28일 기자브리핑에서 '대검 수사과정에서 한화갑 의원 관련된 혐의가 포착된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검 수사과정에서는 (한화갑 의원에 대한 부분은) 나온 것이 없다"고 말했었다.


[5신 : 29일 밤 11시30분]

한화갑 "SK에서도 경선 자금 받았다"…"국민들께 죄송하다"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29일 밤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29일 밤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대선 경선 때 SK로부터 후보 경선 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한 전 대표를 29일 소환해 이에 대한 조사도 벌였으며, 이는 검찰의 수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의 불법 자금 수수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을 의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29일 밤 11시10분경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SK에서 (지난 2002년) 대통령 후보 경선자금을 지원받았다"며 "(민주당) 대통령 후보경선과 대표 최고위원 경선자금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김원길 의원이 어제(28일) 소명한 건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사전에 모르고 있었더라도 저를 위해 쓰인 돈이라는 생각에 저에게 모든 도의적인 책임이 있음을 (검찰에) 밝혔다"며 "대표 경선이나 대통령 후보경선 관계에 대한 조사를 받은 1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검찰이) 내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에 있어 이렇게 종말을 구하는 것이 저 자신도 안타깝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우리 정치 현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아끼고 사랑해주신 선배, 동료, 국민여러분들에게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이해를 구했다.

이날 한 전 대표의 지지자 40여명은 늦은 시간에도 서울지검 청사를 찾아 "한화갑"을 외치며 귀가를 지켜봤다. 이들 중에 몇몇은 승용차를 타고 떠나는 한 전 대표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4신: 29일 오후 5시30분]

한화갑, 추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드러나...검찰, 사전영장청구 방침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대우 트럼프월드 시행사인 하이테크하우징으로부터 6억원을 수수한 것 이외에 또다른 기업인으로부터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채동욱 서울지검 특수2부장은 "한 의원은 별건으로 또다른 기업체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오늘중 귀가시킬 예정이고 다시 소환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한 의원을 상대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집중 조사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 의원은 현재 검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에 대해선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전날(28일)에 이어 오늘도 김원길 한나라당 의원을 재소환해 조사중이며, 이외에도 또다른 정치인의 불법 정치자금 수사 혐의와 관련해 기업인 한 명을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3신: 29일 낮 12시15분]

기자회견 하는 김원길 "착복한 것 없어... 나는 수혜자 아니다"


김원길 한나라당 의원은 29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문수 하이테크하우징 회장으로부터 경선자금을 받아 한화갑 전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02년 4월 민주당 대표 경선 당시 한화갑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 박문수 회장이 '경선자금을 대주겠다'고 해서 한 전 대표는 출마하고 나는 선대위원장을 맡았다"며 "한 전 대표를 추대했던 인사들이 3000만∼4000만원씩의 경선비용을 내고 박 회장은 6억∼7억원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선거대책회의 도중 박 회장이 '약속한 것을 주고 간다'는 메모를 남겨 고맙다고 했지만 그 돈이 현금인지 수표인지는 보지 못했다"며 "한화갑 전 대표도 내용은 대충 알지만 박문수 회장이 돈을 얼마나 냈는지는 모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개인적으로 착복한 것도 없다"며 "검찰이 한 전 대표가 받은 것으로 할지 내가 받은 것으로 할지 모르겠지만, 난 수혜자가 아니지 않느냐"고 말해 사실상 한 전 대표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김 의원은 특히 "내가 한나라당에 들어와서 한나라당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것은 민주당 시절 얘기"라며 "한나라당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2002년 5월 초 박 회장에게 10억원을 빌려 당에 입금시킨 후 10일 후 상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득 사무총장은 오전에 열린 상임운영위에 참석해 "신경식·박상규·김원길 의원 등이 조사받고 있는데 해명이 잘 될 것 같다"고 낙관하면서 "특히 서 전 대표의 경우 영장내용과 본인 이야기가 다른데 공정한 수사를 받을 수 있도록 당 율사 출신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2신: 29일 오전 10시 40분]

한화갑 의원 검찰 소환조사 중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10시 25분 서울지검 특수2부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

한 의원은 이날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자진출두했다. 검찰은 한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밝혀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상규 서울지검 3차장 검사는 "한 의원은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가 있어 조사하고 있다"며 "일단 오늘 밤 12시 전에 귀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길 한나라당 의원은 28일 검찰조사에서 "2002년 4월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경선 직전 하이테크하우징 박모 회장이 한화갑 후보 캠프에 6억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1신: 오전 10시]

김원길 "하이테크하우징, 한화갑 캠프에 6억원 전달"


김원길 한나라당 의원이 29일 "지난 2002년 4월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경선 직전에 하이테크하우징의 박아무개 회장이 한화갑 의원 캠프에 6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전날(28일) 검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2002년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경선 당시 대우건설의 트럼프월드 시행업체인 하이테크 하우징의 박아무개씨로부터 거액의 불법자금을 받고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0시40분께 귀가하면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또 2002년 5월초 당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박 회장으로부터 10억원을 수표로 빌려 당 계좌에 입금시킨 뒤 10일 후에 상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박 회장이 한 의원의 추대위원 13∼14명 중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한 의원 경선캠프 실무자에게 6억원을 직접 전달하고 나에게는 통보만 했다"며 "한 의원은 박회장이 자금지원을 한 사실은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하이테크하우징이 한화갑 의원 캠프에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이 나옴에 따라 한 의원을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경선 당시 민주당 사무총장으로 재직했으며, 한 의원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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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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