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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광주에서 갖은 열린우리당 전남도지부장,중앙위원 선출대회에서 유효득표 3위로 중앙위원에 선출된 천용택 의원
30일 오후 광주에서 갖은 열린우리당 전남도지부장,중앙위원 선출대회에서 유효득표 3위로 중앙위원에 선출된 천용택 의원 ⓒ 오마이뉴스 안현주
군납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천용택(전남 완도·강진) 열린우리당 의원이 2일 불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천 의원은 이날 오후 당사 기자실에서 불출마 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은 경륜과 당에 대한 공헌보다도 내일을 위해 더욱 젊고 개혁적인 젊은 세대를 요구하고 있었다"며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내가 비록 민주당을 탈당한 유일한 전남지역 현역의원으로 황무지 전남에서 열린우리당의 토대를 닦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국민의 요구는 새로운 인물이었다"면서 "이같은 국민의 요구를 확인한 이상 앞선 세대들의 미덕이 아닌 의무가 됐고 나도 그 의무를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천 의원은 군납비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 천 의원과 함께 참석한 정동영 의장은 "천용택 선배가 불출마를 결심했다는 말을 며칠 전에 듣고, 참으로 안타깝고 괴로운 심정이었다"고 전하면서 "전남 지역에 비록 열린우리당 현역 의원 출마자는 없지만 다수당이 될 것으로 확신해 마지않으며, 그 과정에서 천 의원이 더 큰 역할을 헌신적으로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위로했다.

정 의장은 "2002년 대선과정에서 다선 의원들이 모두 좌고우면하고 우와좌왕하고 틈이 있을 때 등을 돌렸지만 천 장군은 자리를 지켰는데, 그때 군인정신을 봤다", "감탄고토(甘呑苦吐)의 얄팍한 염량세태(炎凉世態) 속에서 천 장군이 살아온 정치역정은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며 한껏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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