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해 12월1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에 배석한 문희상 비서실장 등 비서진이 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해 12월1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에 배석한 문희상 비서실장 등 비서진이 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지난 2월 13일(금) 오전, 이날 사표를 낸 문희상 비서실장과 유인태 정무수석이 춘추관을 찾아 청와대를 떠나는 소회와 함께 '출마의 변'을 밝혔다. 오는 4·15 총선에서 두 사람은 각각 경기도 의정부와 서울 도봉을 지역에 '징발 출마'할 예정이다.

그러나 출사표를 던지고 청와대 문을 나서는 두 사람의 발걸음은 결코 경쾌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장렬하게 전사할 각오로 사지(死地)로 들어가는 장수의 무거운 발걸음을 떠올리게 했다.

문희상과 유인태의 무거운 발걸음

문 실장은 기자들이 의정부 출마 여부를 묻자 "비서실장에 임명되었을 때의 심경과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당시 의원직과 지역구를 내놓고 지금 생각으로는 돌아올 생각이 없지만 정치는 생물과 같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는 사실 지역구를 '양보'했기 때문에 지역으로 돌아가기가 마땅치 않다. 그는 "비례대표는 하지 않을 것이며, 나가야 할 상황이 오면 의정부로 나가되 지역구(의정부)를 지켜온 사람과의 신의도 지켜야 하는 만큼 (지역구가) 분구 되지 않으면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앞으로 지역구에 안나갈 것이니 당신이 하라고 말한 적은 없지만 민주당이건 열린우리당이건 보궐선거에 나가서 지역구를 지킨 분에게 먼저 선택권을 주고 그 뒤에 내가 나가는 것이 내가 지켜온 정치인의 신의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4·24 재보궐선거에서는 홍문종 한나라당 후보와 강성종 민주당 후보가 겨뤄 홍 후보가 승리한 바 있다.

문 실장은 "오늘 이 순간까지도 대통령께서는 나더러 (지역에) 나가라고 한 적은 없다"면서 "늘 얘기하지만 시대적 흐름과 개인의 선택의 접점 사이에 내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에 나가기가 싫거나 '죽을 자리'인줄 뻔히 알면서도 다른 데서 나를 필요로 하는데 아무 일 안하고 있는 것이 비겁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선택'을 한 것이라는 얘기이다.

'영원한 자유인'으로 통하는 유인태 수석은 출사표를 던진 자신의 '선택'과 관련 "백수가 엽기 되어서 나갑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수석은 이어 "다시 백수로 돌아가고 싶은데 굳이 뻘밭(정치판)으로 나가라고 하니 내키지 않은 발걸음으로 뻘밭으로 간다"고 비장감을 토로했다. 자의(自意)보다는 타의(他意)에 의한 '징발'임을 암시한다.

그는 전날에도 청와대를 떠나게 됐는데 심정이 어떠냐고 묻자 "시원하다, 자유스럽게 살던 사람이니까"라고 대꾸했다. 총선에 출마하려는 도봉을에서 여론조사는 해봤냐고 묻자, 그는 마치 남의 얘기하듯 "당에서 조사된 것이 있는데 상대후보에 비해서 오차 범위 내에서 내가 약간 지는 것으로 나왔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14대(92∼96년) 의원을 지낸 유 수석은 15대 선거에서 민주당으로 출마해 설훈 의원(국민회의)에게 패했고 16대 선거 때는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막판에 공천에서 탈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지금도 상황이 썩 좋지는 않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유 수석이 사표를 낸 당일 서울 도봉을 지역을 15개 전략지역(단수공천)의 하나로 선정했지만 경쟁자들이 '낙하산 공천'에 반발하고 있어 '무혈입성'이 쉽지않아 보인다.

현재 도봉을 지역의 경우 정대철 의원 보좌관 출신의 손동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올림픽파크텔 사장 이외에도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이철 의원 보좌관을 지낸 이호윤 21세기전략아카데미 회장, 백갑종 전 쌍방울 대표, 정헌 모스크바대 교수 등이 우리당에 공천 신청을 냈다. 이들 4명은 14일에도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민주적 경선 없이는 총선 승리도, 당의 미래도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의장이 1월12일 노무현대통령의 축하인사를 전하기 위해 당사를 방문한 유인태 정무수석으로부터 축하난을 전달받고 있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의장이 1월12일 노무현대통령의 축하인사를 전하기 위해 당사를 방문한 유인태 정무수석으로부터 축하난을 전달받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참여정부의 2인자는 바로 시스템"
1년간 가장 고생한 사람은 끗발 찾아헤맨 기자들?

▲ 지난 13일 4월 총선에 출마할 청와대 참모들이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으로부터 정만호 의전비서관, 문희상 비서실장, 유인태 정무수석, 권선택 인사비서관.
ⓒ오마이뉴스 손병관

지난 13일 문희상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 두 사람이 '출마의 변'을 밝힌 자리에는 같은 날 함께 사표를 낸 정만호 의전비서관과 고용진 정무수석실 행정관, 그리고 그보다 앞서 사표를 냈던 권선택 인사비서관도 동석했다.

이제 청와대를 떠나 같이 손잡고 정치판에 들어가는 처지일망정 장관급인 비서실장과 4급 행정관이 출마의 변을 밝히는 자리에 나란히 함께 앉은 것부터 과거 같으면 보기 어려운 광경이다. 그것은 문희상 실장이 그 자리에서 밝힌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실 1년의 성과인 '제왕적 대통령제와 권위주의의 해체'의 결과임에 틀림없다.

문 실장은 "종래의 기준으로는 비서실장은 흔히 '2인자'였지만 참여정부 비서실장은 종래의 비서실장과 컨셉이 다르다"고 했다. 2인자 소리를 들으려면 1인자가 있어야 의미 있는데, 참여정부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무너뜨리고 1인자를 없애는 것이 목표이므로 2인자가 있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문 실장은 참여정부의 2인자는 바로 '시스템'이라고 못박았다.

'엽기수석'이라는 별명이 더 어울리는 유인태 수석은 참여정부 청와대 1년을 '끗발을 흐트러뜨린 1년'으로 요약해 표현하면서 "이제 분권과 자율은 시대의 대세이다"고 주장했다.

유 수석은 "청와대 직원들도 술자리에서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동안 끗발은 없고 스트레스만 많이 받는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면서 "청와대 출입기자들도 비슷한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참여정부는 지난 1년간 끗발을 흐트러뜨리는 일을 했는데 기자들은 '왕수석'(문재인 민정수석을 지칭)이니 뭐니 하면서 없는 끗발을 찾으러 다니느라 고생했다"고 기자들을 위로(?)했다.

결국 불발된 투톱, 문재인·정찬용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호철 민정비서관(뒤)이 12월19일 밤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당선 1주년을 기념하는 '리멤버(Remember) 1219' 행사에서 노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호철 민정비서관(뒤)이 12월19일 밤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당선 1주년을 기념하는 '리멤버(Remember) 1219' 행사에서 노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문재인 전 민정수석은 총선 출마자들의 사표와 자신의 그것을 구분 지으려고 하루 전인 12일에 사의를 공개 발표할 만큼 '정치 결벽증'이 있는 사람이다.

문 수석은 12일 열린우리당에서 그렇게 출마를 원하는데 정치를 그토록 거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누구나 정치를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나는 정치할 그릇은 안된다"고 못박았다. 문 수석은 이어 "개인적 생각은 존중돼야 한다"면서 "개인적 소견으로는, 민정수석 직무를 수행해 보니 직무에서 요구되는 엄정성을 볼 때 민정수석은 정치를 하지 않을 사람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문 수석은 열린우리당이 부산-경남지역에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이른바 '동남풍 전략'의 승부수이자 마지막 히든카드였다. 그리고 문 수석의 거취와 함께 늘 '짝'을 이뤄 세트로 거론된 인물이 정찬용 인사수석이다.

두 사람은 가장 '센 놈'하고 붙여서 단박에 유권자들의 눈길을 붙잡고 선거판의 분위기를 띄우려는 노무현식 승부수의 '투 톱' 후보감이었다. 그 구도에 따르면 '인권 변호사' 문재인을 안기부 수사국장 출신의 정형근 의원(부산 북·강서갑)과 붙이고, '시민 운동가' 정찬용 수석은 정통 관료 출신의 강운태 민주당 사무총장(광주 남구)과 붙이는 것이 선거판의 열기를 적어도 5도쯤 올릴 수 있는 패였다.

그러나 문재인·정찬용 수석은 염동연 전 대통령후보 정무특보가 "왕수석 노릇을 하니까 계속 하고싶은 것인가"라거나 "지들만 고고한 척한다"라고 '염장'을 지르면서 자극했음에도 자리를 내놓을지언정 출마는 끝내 고사했다.

또 당초 제천·단양에 출마해 충북에서 바람을 일으켜주길 기대한 유인태도 서울 출마를 희망해 전략에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그림자 격인 문희상은 여전히 가능하다면 출마를 안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참여정부 비서진 20여명+장차관 12명 '출사표 장사진'

결국 남은 것은 각각 대구에서 출마할 예정인 이강철 전 대통령후보 조직특보와 광주 혹은 보성·화순에서 출마할 예정인 염동연 전 대통령후보 정무특보, 그리고 경남 남해·하동에서 박희태 한나라당 의원과 한판 승부를 벌일 '리틀 노'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정도뿐이다. 이들은 나가지 말라고 붙잡아도 출마할 '정치 지망생'들이다.

아무튼 이로써 현재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사퇴하거나 징발된 참모진은 문희상 전 실장과 유인태·이해성 전 수석 등 수석급 이상 3명에 비서관 13∼14명, 그리고 행정관 4∼5명으로 그 수만도 총 20명이 넘는다.

1차로 지난해 8월 이해성 홍보수석과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박재호 전 정무2비서관 등 '부산파'와 문학진 전 정무1비서관 등 7명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고, 그 뒤를 이어 서갑원·김현미·박범계·윤훈렬 전 비서관 등 6명이 2차로 출사표를 던졌다.

총선에 출마하는 전현직 장차관만도 김진표 경제부총리(경기 수원 영통), 윤덕홍 교육부총리(대구 수성을),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경남 남해·하동), 권기홍 노동부장관(경북 경산·청도), 이영탁 국무조정실장(경북 영주), 조영동 국정홍보처장(부산 진갑), 권오갑 과학기술부 차관(경기 고양 덕양을), 변재일 정통부차관(충북 청원), 김정호 농림부 차관(대구), 채일병 부패방지위 사무처장(전남 해남·진도) 등과 공직사퇴 마감일인 15일에 '막차'를 탄 한명숙 환경부장관을 포함해 총13명으로 확정됐다.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장사진(長蛇陳)이다. 이와 같은 '총선 올인(all in) 전략'은 참여정부의 사활이 걸린 4·15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여권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다는 것으로, 우리당 출범 이후 영입추진위원장을 맡은 정동영 의장과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이강철 전 상임중앙위원 등이 앞장서서 추진해 왔다.

노 대통령의 청와대 생활은 '구중궁궐 징역살이'

그러나 비서실장-정무수석-민정수석으로 이어지는 청와대 핵심 3인방이 한꺼번에 교체되고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을 필두로 대선 이전부터 노 대통령과 고락을 함께 했던 실세 참모들이 떠난 빈자리를 실무형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청와대 비서실의 공동화(空洞化)와 정체성의 혼란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된다.

이른바 '노무현 코드'로 읽혀온 '386 측근' 가운데 남은 비서관은 윤태영 대변인과 천호선 의전비서관 정도뿐이다. 그리고 여기에다가 정무수석을 찾을 때까지 사실상 정무수석 노릇까지 겸하게 된 이병완 홍보수석과 박주현 참여혁신수석이 겨우 명맥을 유지할 뿐이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아무리 '중립'을 유지해야 하는 자리라도 해도 고적한 '구중궁궐'에서 노 대통령이 흉허물없이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대통령의 정서에도 좋을 리가 없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의 한 관계자는 "역설적으로 노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해 권양숙 여사와 함께 있는 시간이 지금처럼 많았던 때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통령이나 영부인 모두 일과가 끝나 관저로 퇴근하면 녹지원이나 산책하는 것이 전부인 '징역살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월초에 한번은 녹지원을 산책하던 대통령 내외가 수행 경호원들에게 말도 없이 순간적으로 비서실동(棟)으로 방향을 틀어 성큼성큼 들어오는 바람에 혼비백산한 적이 있는데, 권 여사는 "선거 때 맨날 보던 얼굴들이 여기에 다 있네"라면서 무척이나 반가워했다고 한다. 권 여사는 "청와대에 들어와 해를 넘기도록 관저와 본관에만 다니다가 비서실동에 처음 왔다"면서 "담 하나 사이인데 딴 세상에 온 기분"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문재인 퇴진으로 참여정부 정체성 혼란 우려 가중

그 때문에 그의 존재만으로도 '중심'이 서는 문재인 민정수석의 퇴장은 여권 내에서도 현 정부의 색깔과 정체성과 관련 다양한 논란을 낳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의 부산 출신 인사들 사이에서는 "대통령과 고락을 함께 했던 '창업공신'들이 전원 퇴진한 상황에서 현 정권의 정체성을 어떻게 이어갈 것이냐"는 우려가 자연스레 제기된다.

노 대통령이 16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김우식 신임 비서실장을 인선한 것에 대해 "이번 인사와 관련해서 뜻밖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으나 이것은 오히려 편협한 시각이다"고 역성을 든 것도 다분히 이런 우려를 의식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합리적인 개혁을 추진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주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정치적 역정을 같이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려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정체성 우려를 일축했다. 노 대통령은 그것만으로는 미덥지 않은지 "대통령이 믿고 맡길 수 있는 '검증된 비서실장'인 만큼 각별히 협력을 해달라"고 수석-보좌관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나 그렇다면 출마하지도 않을 사람을 왜 굳이 나가게 했는지는 여전히 설명이 안되는 대목이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13일 김원기 고문의 후원회에서 "선거에 나오기 싫다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열린우리당에 입당시키기 위해 김 고문이 노무현 대통령을 찾아가 설득했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SBS TV 설날특집에 출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SBS TV 설날특집에 출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주간사진공동취재단

4월 총선까진 꽃샘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외로운 시련의 계절

김 고문의 집요한 막후 출마종용이 문 전 수석의 사퇴 및 불출마 선언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 '올 인'(all in)이라는 표현에 이미 '과도함'이 담겨 있지만 '과도한 총선 올인 전략'이 괜한 사람만 나가게 했다는 비판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왜 모든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하는지, 정치를 안하려는데 왜 청와대를 떠나야 하는지, 그리고 이 가운데 과연 누가 살아 돌아올지…그리고 과연 '검증된 비서실장'과 제2기 '관리형 비서진'이 폭탄 공세와 총선 격랑을 헤치고 무사히 안착할 수 있을까.

정치는 생물과 같아서 그 답은 아무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386 동업자'들에 이어 '겉은 장비일망정 속은 조조'로 통하는 직언파와 독설을 서슴지 않는 '엽기수석', 그리고 '영혼이 맑은 친구'까지 떠난 텅빈 '구중궁궐'에 갇힌 노 대통령에게, 4월 총선까지의 기간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봄을 시샘하는 꽃샘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외로운 시련의 계절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