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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동 해안가에 모여 앉아 하소연하는 지역 해녀들의 착잡한 표정들
탑동 해안가에 모여 앉아 하소연하는 지역 해녀들의 착잡한 표정들 ⓒ 송승헌
17일 낮 제주시 탑동 해안가에 찬바람 부는 날씨에도 불구 건입동 일대에 사는 해녀 수십명이 모였지만 모두 울상이다.

5개월 전 태풍 매미로 인해 탑동 앞바다에 좌초한 중국 5000t급 화물선 브라더 2호가 드디어 인양작업을 시작하면서 해녀들은 더욱 큰 시름에 잠기게 되었다.

5개월 동안 좌초된 중국 화물선에서 흘러나온 폐유로 인해 인근 양식장에 다소 타격이 있었지만 그나마 참고 지내던 해녀들이었다. 하지만 해녀들이 몇 년 동안 공들여온 해산물 양식장으로 인양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배들이 자주 드나들면서 배 닻을 내려놓을 때마다 양식장에 큰 피해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해녀 양성자씨는 바로 눈앞에서 십수년을 키워온 양식장이 파괴되어 가는 걸 바라보면서 누구에게 하소연을 해야 할지도 모르고 답답하기만 할뿐이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조속한 인양과 함께 이곳에 생활 여건을 둔 해녀들에게도 적절한 피해 보상이 필요하다.

한 해녀의 하소연
한 해녀의 하소연 ⓒ 송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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