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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1시 대검중수부 유재만 중수2과장과 박진만 검사 등 수사팀이 전두환 비자금 조사를 위해 전두환 전대통령 자택에 들어가고 있다.
19일 오후 1시 대검중수부 유재만 중수2과장과 박진만 검사 등 수사팀이 전두환 비자금 조사를 위해 전두환 전대통령 자택에 들어가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2신 : 19일 밤 9시 20분]

전두환씨, 비자금 은닉혐의 전면 부인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일 오후 1시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진행된 방문조사에서 혐의내용 대부분을 부인했다. 이날 전두환씨에 대한 조사는 '전두환 비자금'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유재만 중수2과장이 맡았다.

전두환씨는 대통령 재직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장아무개씨, 김아무개씨, 손아무개씨 등이 관리했던 100억원의 자금에 대해 "96년까지는 돈이 있었으나 다 썼기 때문에 그들에게 맡길 자금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그들이 어떻게 100억원을 관리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잘 모른다"며 "그들에게 물어보라"고 답했다.

또 이 100억원 중 6천만원이 사저수리비와 연하장 인쇄비로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속실에서 담당한 것이기 때문에 나는 잘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전두환 "장인에게 준 돈이 아들에게 간 듯"
재용씨 "결혼축의금을 조부가 키워 줘"


이어 차남인 재용씨가 관리해온 자금 중 원주인이 전씨인 것으로 확인된 73억5천만원에 대해서는 "88년에서 96년 사위에 장인(이규동씨)에게 수십억원을 줬는데 그게 아들에게 흘러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결혼축의금 18억원을 할아버지(이규동씨)가 관리해 167억원으로 만들어줬다"는 전재용씨의 진술과는 다른 것이다.

검찰은 전씨를 상대로 참고인진술조서를 작성했으며, 조서는 최종적으로 전재용씨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세종의 전종희 변호사가 점검했다. 이날 조사는 전씨의 연희동 사저의 거실 옆 집무실에서 유 과장이 단독으로 진행했으며, 전씨도 양복차림이었다. 전씨는 대체적으로 활발하게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재만 과장은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28일 추징금 관련 재판을 마치고 승용차에 타고 있는 전두환 전대통령.
지난해 4월 28일 추징금 관련 재판을 마치고 승용차에 타고 있는 전두환 전대통령. ⓒ 오마이뉴스 권우성

[1신 기사 대체 : 19일 오후 7시30분]

100억대 '전두환 비자금' 추정 뭉치돈 발견


'전두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뭉치돈이 또다시 발견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약 100억원의 자금을 찾아내고 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금은 전재용씨가 관리해온 167억원과는 별개의 돈이다.

검찰은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손아무개씨와 김아무개씨, 그리고 경호실 재무관이었던 장아무개씨가 100억원의 자금을 관리해온 계좌와 채권을 찾아냈으며, 이 자금이 전두환 비자금인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또 이중 6천만원이 전 전 대통령의 사저수리비와 연하장 인쇄비 등에 사용됐으며, 수십억원은 전재용씨가 관리해온 사실을 밝혀냈다.

전씨와 장씨는 검찰이 이들의 관련사실을 확인하기 이틀 전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추적을 눈치채고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19일 오후 방문조사를 벌인 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이 100억원과의 관련여부 △차남인 재용씨가 관리해온 167억원 중 전 전 대통령의 자금으로 확인된 73억5000만원의 유입 과정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에 대한 방문조사결과를 토대로 그에 대한 소환조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구속수감중인 전재용씨는 자신이 관리한 37억원어치 채권을 검찰에 제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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