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정부에서 청와대 복지노동 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유배(60)씨가 23일 전남 목포에서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따라서 김홍일 의원이 목포 불출마를 선언한 뒤 DJ측근인 김씨가 출마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지역정가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목포시청 브리핑 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정책의 계승자로서, 도전받는 민주당을 구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고향에서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7년 평민당 창당 때부터 당 정책보좌 역할을 해왔고 국민의 정부에서 DJ의 경제정책을 수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오는 등 생산적 복지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당사자”라고 설명하고 “호남정치의 일번지 목포가 지방화 시대 변방으로 남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배씨는 DJ 정부에서 비서관을 거쳐 국가보훈처장을 맡기도 했으며, 목포서부초등학교와 목포중고등학교,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 한 뒤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을 맡고 있던 지난 2002년에는 전국기능올림픽 대회를 고향 목포에 유치하기도 했었다. 현재는 성균관대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출신지는 전남 신안군 신의도로 DJ 출신지 하의도와 바로 인접해 있는 섬이다. 김씨가 DJ 장남 김홍일 의원이 떠난 뒤에 목포 출마를 결심해 DJ와 사전교감설 등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씨는 이날 회견자리에서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수도권 선거구 출마 제의를 받아왔으나 고향을 위해 일하겠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민주당 목포후보 선출은 “시민 대상 여론조사 방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유배씨의 경선출마로 민주당 목포경선 예비후보는 모두 7명으로 늘었으며 중앙당 주최 후보검증 청문회는 오는 27일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