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만큼 한 시대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도 없을 듯하다. 교과서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관은 물론이고 당시의 인쇄 수준이나 생활상 등을 잘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 세기 동안의 교과서를 모아놓은 '한국교육사료 100년사 특별전'은 '특별'하다.
부산광역시 서구 문화의집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우리의 정신적 흐름을 담당해 왔던 '교과서'에 대한 다양하고 폭넓은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조선시대 서당에서 사용했음직한 오래 된 고서에서부터 일제시대 교과서, 한국 전쟁 당시 사용되었던 책, 그리고 군사정권시절 철저한 이데올로기 주입을 위해 사용했던 교과서 등에 이르기까지 각종 교육 자료들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양호열씨는 "자라나는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지난 역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나이 든 어른세대에게는 지난 세월 학창시절의 옛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사진 촬영에 협조해주신 서구 문화의집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