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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섬 끝쪽에 있는 전망대. 전망이 그야말로 끝내줍니다.
동백섬 끝쪽에 있는 전망대. 전망이 그야말로 끝내줍니다. ⓒ 홍지수
제가 살고 있는 해운대로 이런 낙서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해운대에서도 가장 눈에 들어오는 관광명소가 바로 동백섬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즐겨찾는 곳이지요.

동백섬 끝쪽에는 전망대가 하나 있습니다. 그곳에 올라서면 해운대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정말로 경치가 좋은 곳입니다. 그 곳에 어김없이 낙서가 도배되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모양을 내기 위해 돌에다가 하얀 색을 입혀놓았는데 그 위해 굵고 큼직한 글씨로 낙서를 해대고 있습니다.

사연도 가지가지입니다. 사법고시 합격을 기원하는 것에서부터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는데 축하해 달라, 애인 구함 등등 정말 다양한 낙서들로 가득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해운대 구청에서 정기적으로 이 낙서들을 지우고 있습니다만 얼마 못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달맞이 동산에 있는 작은 정자에도 이런 식의 낙서가 가득해서 해마다 구청측에서 낙서를 지우고 있는데, 한 달만 지나면 새로운 낙서들로 가득해집니다.

전망대에 조성되어있는 돌담. 여기에 그려진 낙서들도 '끝내주는' 것들이 많습니다.
전망대에 조성되어있는 돌담. 여기에 그려진 낙서들도 '끝내주는' 것들이 많습니다. ⓒ 홍지수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고 했는데, 관광객들은 관광지를 다녀간 다음 낙서를 남기네요.

덧붙이는 글 | 해운대 뿐만 아니라 전국이 이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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