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길목을 시샘하는 막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현재 눈이 내리고 있는 고속도로 구간에서 추돌, 접촉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기자가 3일 오전 11시30분경부터 운행하고 있는 대전-진주간 고속도로에는 현재 눈발이 흩날리면서 도로가 미끄러워 사고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또 추운 날씨에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차량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기자가 운행한 마달터널부터 인삼랜드 휴게소까지의 약 8Km 구간에서만 20여분 사이 상·하행선에서 20여대의 크고 작은 차량사고가 목격되는 등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눈발은 더욱 거세져 이 때문에 가시거리마저 짧아지고 있으며, 사고의 위험성은 한결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고차량들은 특히 미처 제동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채 운행하다 내리막길에서 많은 사고를 당하고 있다. 때문에 평소 속도의 20~50%의 감속운행과 충분한 제동거리를 확보하고 운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들은 또 월동장비까지는 갖추지 않더라도 철저한 안전운행과 조심, 방어운전으로 소중한 자신과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기자가 나와 있는 이곳 대전-진주간 고속도로를 비롯, 경부, 호남 등 대전 이남 지역의 고속도로와 국도에는 계속해서 눈이 내리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도 "눈이 내리는 구간이 늘어나면서 사고신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오후 들어 전국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조심운전이 필요하다"며 안전운행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