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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일 개통되는 고속철도와 관련, 아산시가 당초 기획했던 대규모 축하행사 계획이 주민 여론에 밀려 대폭 축소됐다.
시는 당초 대규모 축하행사를 계획중인 천안시와 대등한 축하행사를 벌이려 계획하고 각종 행사를 기획, 1억6000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그러나 최근 천안시가 ‘천안아산역(온양온천)’ 역사 광장 내 택시공동영업을 다시 주장하고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민들의 반발감이 확산되며 부정적 의견이 거세져 축하행사 축소 결정을 내린 것.
아산시 총무과 김양헌 담당은 “그동안 경축행사에 대한 찬반 양론이 비등해 많이 고민하다 내분을 우려, 축소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담당에 따르면 양분된 지역민의 여론 중 찬성측은 ‘아산시가 엄연한 기득권을 갖고 있는 역사의 개통 경축행사를 천안시에 맡길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아산을 알려야 한다’는 논리고, 반대측은 ‘내 집에 남의 문패를 다는 것이 축하해야 할 일이냐’는 것.
당초 아산시는 읍면동·시내권·역사 주변 등에 30개소에 플래카드 설치, 홍보 아치 및 홍보탑 설치(4개소), 애드벌룬 설치(3개소), 열기구 운행(5대)을 비롯해 시민 환영행사, 농악팀 공연, 대학교 동아리팀 공연, 국악공연, 사물놀이 및 국악관현악 공연, 연예인 초청 경축음악회, 불꽃놀이 등 대규모 행사를 기획했다.
하지만 지난 19일(목)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역사 주변에 홍보 플래카드 3개소, 광장에 애드벌룬 1개소, 5대의 열기구 운행 등 간단한 환영행사만을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추후 아산시는 1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역사 부근 산 능선에 ‘여기는 희망의 땅 아산시입니다’라고 쓰여져 있는 대형 홍보탑(1곳)을, 승·하차장 입구(광장 쪽)에 ‘여기는 아산땅, 아산시입니다’라고 쓰여져 있는 홍보간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아산역 사수 투쟁위원회는 이날 역사부근에서 ‘아산역개통 촉구 결의대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 "아산 발전 호기, 시너지 효과 최대한 활용해야" | | | 김종원 아산시 행정국장 인터뷰 | | | | 김종원 아산시 행정국장은 “고속철도 개통과 운행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우리나라, 더 나아가 세계가 관심을 갖고 있는 고속철도를 아산시의 대외 이미지·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발전의 호기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김 국장을 만나 고속철도 개통이 갖는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대규모 개통식 경축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취소라고 표현하고 싶지 않다. 결정됐던 사안이 아무 것도 없었다. 계획단계에서 여러 구상을 했고 최근 발표된 행사계획이 최종안이다."
- 경축행사를 계획하게 된 이유는.
"최대의 국책사업이다. ‘고속철도 개통’이라는 뜻깊은 날을 맞아 첫 기착지 역사를 행정구역에 두고 있는 아산시로서는 의미를 가질 수 있는 날이다. 또한 전국적, 세계적으로 아산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최종적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면서까지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기본적인 프로그램만 계획했다."
- 아산시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했는데, 홍보전략은.
"각종 시설 및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해 나갈 것이다. 세부적인 계획은 신중하게 계획을 수립, 추진해 나갈 것이다. 홍보전략은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 고속철 개통이 아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일단 ‘아산’을 폭넓게 알릴 수 있다. 아울러 서북부권의 허브지역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기회다. 이를 통해 아산의 관광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발판 마련은 물론이고, 지역 개발과 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략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선을 다하겠다." | | | | |
덧붙이는 글 | <충남시사신문> 2월 28일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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