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의원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새천년민주당 광주북갑 후보로 확정된 김상현 의원이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맹공을 퍼부으며 17대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5일 오전 11시 광주의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 대통령과 청와대가 (대통령의 총선관련 발언을) 선관위에서 선거법 위반이라고 결론을 냈음에도, 법을 준수할 뜻을 밝히지 않는 것은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법치주의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김 의원은 17대 총선을 "개혁이란 명분으로 창당된 열린우리당과 같은 반란집단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규정지으며, 민주당 분열에 대한 책임론을 선거전의 무기로 사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최근 혼미해지는 정국에 대한 책임을 노 대통령에게 돌렸다. 김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법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선거정국을 파행으로 끌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지지발언을 한 노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 김 의원은 노 대통령의 조속한 수습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국민은 노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며 "대통령을 탄핵하는 사태가 온다면 노 대통령 개인과 열린우리당, 특히 국민에게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 사태를 계기로 노 대통령이 헌정질서를 수호하고 대통령으로서의 위상을 찾아가기 바란다"고 덧붙여 실질적인 탄핵을 원치 않음을 시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은 불법자금이 열린우리당에 유입된 것을 상기시키며 "이런 상황에서 도대체 분당의 목표는 무엇이었냐"며 열린우리당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어 "이번 총선은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분당책임을 묻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에 대한 '쓴소리'도 했다. 김 의원은 최근 지지율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 '정도정치'를 주문했다.
김 의원은 "서청원 의원 석방결의안에 찬성하는 모습 등에 국민들은 실망을 느꼈다"며 "공조는 국민의 편에 서서 해야지 당리당략에 따라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부터라도 민주당이 정도의 정치를 한다면 이번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당선된다면 7선 의원이 되는데, 아마 국회 최다선 의원이 될 것"이라며 "17대 총선에서 당선되면 가장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 중 한 사람이 될 것"이란 말로 국회의장직 도전의사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