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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안현주
 행사 참가자들이 얼어붙은 몸을 녹이기 위해 가요에 맞춰 춤을 추며 환호하고 있다
행사 참가자들이 얼어붙은 몸을 녹이기 위해 가요에 맞춰 춤을 추며 환호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안현주

"친노·반노 문제 아닌 민주개혁 위한 정당한 국민운동"

김정길 광주전남 국민행동 공동대표는 "지난 12일 탄핵안 가결로 우리는 민주주의의 역사가 거꾸로 가는 모습을 똑똑히 봤다"며 "서울구치소에 들어가야 할 범죄집단에 의해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테러 당했다"며 성토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제 묵과할 수 없다"며 "80년 5월의 피묻은 운동화를, 87년 6월의 최루탄 묻은 손수건을 다시 꺼내 이땅에서 반민주적 망령들을 청산해내자"며 참석 시민들과 결의를 다졌다.

이날 행사에서 광주전남 국민행동은 출범선언문을 발표하고 "수구부패 정치세력의 의회쿠데타를 무력화시키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대장정에 돌입한다"고 천명했다. 광주전남 국민행동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명분과 국민적 동의 없이 끌어내리는 것은 광주항쟁과 6월항쟁을 통해 이룩한 민주주의를 정면 부정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또한 "탄핵무효, 민주수호, 16대 국회해산, 부패정치 청산을 요구하는 국민행동을 전개하는 것은 친노냐 반노냐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수구부패 정치세력을 청산하고 민주개혁의 완성을 위한 정당한 국민운동"이라고 밝혔다.

광주전남 국민행동은 "그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 얼마나 큰 댓가를 치러야 하는지 똑똑히 보여주자"며 "광주시민과 전남도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재석 광주전남 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시민행동지침을 발표하고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김 집행위원장의 발표에 따르면 시민행동지침은 ▲매일 저녁 7시 금남로 집결 ▲매주 토요일 범국민대회 참가 ▲1천만인 서명운동 동참 ▲온라인 탄핵반대운동 참여 ▲탄핵무효·민주수호 리본 달기 ▲행사 질서 지키기 등이다.

매주 토요일 집중 범국민대회 개최

 17일 오후 광주YMCA 무진관에서 광주전남 99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탄핵정국 대응을 위한 비상시국회를 갖고 있다
17일 오후 광주YMCA 무진관에서 광주전남 99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탄핵정국 대응을 위한 비상시국회를 갖고 있다 ⓒ 오마이뉴스 안현주
촛불행사 시작전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오후 5시 광주YMCA에서 '탄핵정국 대응을 위한 광주전남 제시민사회단체 2차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하고 '탄핵무효·부패정치청산 광주전남 국민행동' 결성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탄핵사태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참다운 사회개혁역량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제시민·민중단체의 신속하고 단일한 대응"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국민행동을 발족시킨 것. 또한 시민사회단체들은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의회 쿠데타이며 정략적 이해를 앞세운 폭거"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과거 시대로의 회귀를 노리는 행위"로 규정했다.

비상시국회의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은 ▲탄핵무효 ▲민주수호 ▲부패정치 청산 ▲16대 국회 해산 등을 광주전남 국민행동의 목표로 정했다. 이들은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에 대한 호불호와 관계없이 현 정국은 지난한 투쟁을 통해 확보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밝혀 노사모나 열린우리당의 연계성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앞으로 광주전남 국민행동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1천만인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전남도청 앞에서 집중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고, 평일에는 금남로 삼복서점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저녁 7시에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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