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0일 광화문에서 열릴 '탄핵무효 100만인 촛불 문화행사'에서 네티즌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연예인은 '윤도현 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씨의 뒤는 개그맨 김제동씨와 가수 신해철씨가 이었다.
이는 인터넷 커뮤니티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cafe.daum.net/antitanhaek)가 17일 하루 동안 '네티즌토론방'에서 "3.20 100만인 대회에서 만나고 싶은 연예인"을 무작위 복수추천 받아 집계한 결과다.
이 까페는 회원들에게 가수나 밴드 배우 등 광화문에서 만나고 싶은 연예인을 댓글로 추천해 달라고 공지를 했고, 회원들은 모두 625개의 댓글을 통해 155명의 연예인과 유명인들이 추천했다.
추천 결과, 1위인 윤도현밴드가 307회로 압도적인 추천횟수를 기록했다. 최근 국회로부터 받은 문화대상을 반납하고, 여중생 미군 장갑차 사망사건이나 미국의 이라크침공 등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사회참여에 노력했기 때문이다.
또한 윤도현밴드가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오, 필승코리아' '아리랑' 등을 부르며 광화문 광장문화에 불을 지핀 주인공이라는 점도 높은 추천횟수의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빼어난 입담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김제동씨가 122회로 두 번째로 높은 추천횟수를 기록했다. 또, 네티즌들 사이에 '마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우는 신해철씨는 112회 추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네티즌들로부터 만나고 싶은 연예인으로 꼽힌 사람들은 서태지(98회), 양희은(66회), 안치환(55회) 등이다. 서태지씨는 "'시대유감'이라는 노래가 현재 상황과 딱 맞아떨어져서", 양희은씨는 "노무현 대통령 때 부른 '상록수'를 다시 듣고 싶어서"가 주된 이유다.
연예인이 아닌 사회 인사도 추천을 받았다. 탄핵안 가결 직후 "젊은이여, 거리로 나가라"는 격문을 토한 김용옥교수는 47회 추천으로 7위를 차지했고, 10위권 밖에는 소설가 황석영씨, 아나운서 손석희씨, MBC PD수첩 <탄핵정국, 기로에 선 국민> 제작팀도 3월 20일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추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