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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우리당 중앙당이 전남 고흥·보성 선거구에 신중식 전 국정홍보처장을 후보로 확정함에 따라 각 당의 후보 공천이 마무리됐다.

애초 이 선거구에서는 장철우 변호사와 신 전 처장이 국민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리당은 "촉박한 선거일정을 감안, 중앙당에서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난 당선가능성을 고려해 신 전 처장을 단일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7대 총선에서 전남 고흥·보성선거구에는 민주당 박상천 의원, 우리당 신중식 후보,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 한나라당 신용수 후보, 무소속으로는 박주선 의원과 신금식 ·정봉자씨 등 7명이 출마할 예정이다.

이날 우리당 후보로 중앙당이 공천을 확정한 신중식씨는 국민의정부 시절 국정홍보처장을 지냈으며, <중앙일보>와 <한국일보> 기자로 활동한 뒤 잠시 언론계에 몸담아 온 언론인 출신이다.

한나라당 신용수 후보는 한나라당 고흥지구당 위원장으로 정당 생활을 해왔으며, 민주노동당 김선동 전남도당 위원장은 광주전남민중연대·광주전남통일연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이곳은 민주당 당내에서 '호남중진 물갈이' 대상자 중 한 명으로 지적돼 왔던 4선 의원인 박상천 민주당 전 대표의 지역구인 고흥 선거구와 옥중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주선 의원의 지역구인 보성(법 개정전 보성·화순)이 통폐합된 지역이다.

특가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주선 의원이 지난 7일 "당내 경선에 참여치 않고 지역선거구민에게 당당히 심판받겠다"면서 무소속 옥중출마를 선언해 전통 민주당 지지세력 특히 보성지역의 표심이 관심이다. 박 의원은 "검찰의 표적수사에 이어 선거구마저 통폐합된 상황에서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행동할 수 있는 올바른 길은 지역선거구민에게 당당히 심판받는 것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18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박 전 대표에게 박 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탄핵정국에서 맞고 있는 역풍보다 더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다. 이 때문에 물갈이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지목됐던 박상천 민주당 전 대표가 5선의 고지에 다시 오를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한편 18일 중앙당이 경선을 거치지 않고 여론조사를 통해 신중식 전 청장 공천 확정한 것과 관련 장철우 변호사는 19일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공천 휴유증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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