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미 동부시각) 맨하튼 32가와 브로드웨이가 만나는 한인상가 밀집지역에서 100여 명의 한인 동포들이 모여서 탄핵반대 집회를 가졌다.
어둠이 짙어지고 촛불이 하나 둘씩 밝혀지면서 분위기가 엄숙해졌다. 사회자는 웃으면서 하자고 독려를 했다. 조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탄핵무효’ 운동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는 서울에서 통일운동에 일생을 바쳤던 문익환 목사의 동생인 문동환 목사 부부가 고령(80)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나와서 젊은이들을 격려하고 기도도 해 주었다.
멀리 보스톤과 필라델피아에서 온 사람들도 집회에 가세했다. 대형 태극기가 펼쳐지고 태극기를 중심으로 참가자들이 둘러섰다.
'탄핵을 반대하는 뉴욕 한인 동포들의 모임'이라는 명의로 시국 선언문 낭독과 격려의 말씀 그리고 각자의 주장들을 폈다.
32가 한 블록을 도보로 행진하면서 구호를 외치고‘아침이슬'과 ’고향의 봄‘을 합창했다.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영문으로 된 탄핵반대 내용이 적힌 홍보물도 배포하였다.
비록 이곳 해외거주 한인 동포과 상사 주재원들 그리고 유학생들은 참정권이 없는 상태지만 한 목소리를 내어 부패정치 쇄신에 여러 가지 방도로 힘을 발휘할 것을 다짐하였다. 특히 오는 4∙15 총선에는 ‘쓰레기 정치꾼들을 분리수거하자’고 결의했다.
오는 3월 20일에는 한인 동포들이 밀집 거주지역인 Flushing 공영 주차장에서 촛불시위 행사를 대대적으로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