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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주의 퇴진압박 맞교대(?) 
김대웅, 장홍호 광주지역 공천자와 이무영 전주지역 공천자는 26일 오후 조대표 퇴진 기자회견을 연이어 가졌다.
광주와 전주의 퇴진압박 맞교대(?)
김대웅, 장홍호 광주지역 공천자와 이무영 전주지역 공천자는 26일 오후 조대표 퇴진 기자회견을 연이어 가졌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2신 : 26일 오후 3시10분]

광주·전북 공천자들, 조순형 대표 사퇴 요구


호남 지역 민주당 공천자들이 연이어 조 대표의 사퇴와 추미애 의원을 중심으로 한 비대위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지역 민주당 공천자인 김대웅(동구), 장홍호(서구 갑), 김영진(서구 을) 세 후보는 26일 오후 2시 30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순형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의 총사퇴와 추미애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한 총선 비대위의 구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22일부터 광주 시민공원 앞에서 삭발단식 농성 중인 이들 세 후보는 “탄핵정국으로 야기된 호남지역의 민심이반으로 인해 민주당은 총선승리도 미래도 없다”며,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된다면 즉각 광주를 방문해 5·18 영령과 광주시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무영 후보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무영 후보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한편 이무영 전 경찰청장,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 등 전북지역 공천자 7명도 연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조순형 대표의 조건 없는 퇴진과 추미애 의원을 중심으로 한 선대위 구성, 그리고 논란이 일고 있는 호남지역 일부에 대한 재공천을 요구했다.

이어 배기운, 이낙연 의원 등 광주·전남 공천자 10명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제(25일) 수도권 공천자들의 주장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날만 20명의 호남지역 의원들이 조 대표의 사퇴와 추미애 의원의 복귀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호남 지역 공천자들은 이와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천 반납, 탈당, 무소속 출마 등을 결행할 수 있다며 선거 일정을 감안했을 때 오늘(26일) 중으로 지도부의 조속한 결단이 내려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26일 오후 3시 현재 지도부 사퇴 요구에 공식적으로 동참한 민주당 공천자는 58명(수도권 38, 호남 20)으로 여타 지역에서도 이에 참여하는 공천자의 수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성명을 발표하거나 서명에 동참한 의원 20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무순)

(전북지역 후보자 7명) 이무영, 오홍근, 이상휘, 김완자, 이용호, 엄대우, 양영두
(광주·전남지역 후보자 13명) 김옥두, 이정일, 이낙연, 배기운, 전갑길, 김효석, 황주홍, 노관규, 이상열, 정철기, 김대웅, 장홍호, 김영진


광주지역 민주당 공천자인 김대웅(동구), 장홍호(서구 갑) 후보등은 26일 오후 2시 30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순형 대표등 현 지도부의 총사퇴와 추미애 의원 중심의 총선 비대위의 구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광주지역 민주당 공천자인 김대웅(동구), 장홍호(서구 갑) 후보등은 26일 오후 2시 30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순형 대표등 현 지도부의 총사퇴와 추미애 의원 중심의 총선 비대위의 구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1신 : 26일 오후 1시40분]

광주전남 민주의원들 "우리 몸부림 오늘 하루다"


민주당 내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민주당 의원과 후보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이들은 '조순형 대표 사퇴'와 '추미애 의원을 중심으로한 선대위 구성'을 요구하는 서명을 수도권 후보자, 호남지역 후보자들에게 받아 지도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처럼 조순형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호남중진 물갈이론'이 또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의원의 전권 요구사항 중 공천개혁 내용은 실질적으로 호남지역 중진의원을 지목하고 있고,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의원들의 경우도 '호남 물갈이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26일 오전 이낙연·전갑길·김효석·배기운·이정일 의원 등 5명의 의원이 광주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 대표의 사퇴를 거듭 주장하면서 '호남중진물갈이'에 대해 "국민들이 받아들일 정도는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들은 '천심앞에 무릎을 꿇습니다'라는 성명을 통해 "민심의 들끓는 분노 속에서도 책임회피에만 급급, 궤변을 늘어놓았던 일부 인사들의 그릇된 행동이 여론의 외면을 더욱 가속화했다"면서 "당연히 탄핵안 발의와 가결과정에서 민의를 제대로 읽지 못한데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남-수도권지역 후보자들 연대서명으로 조 대표 압박

26일 오전 민주당 이정일,이낙연,김효석,배기운,전갑길의원(왼쪽부터)은 광주 동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탄핵안가결에 대해 사과하고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26일 오전 민주당 이정일,이낙연,김효석,배기운,전갑길의원(왼쪽부터)은 광주 동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탄핵안가결에 대해 사과하고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 오마이뉴스 안현주
특히 이들은 "광주전남 지역의 역사에 고통과 좌절을 안겨주었던 세력들을 한나라당과 공조함으로써 민주당의 정통성을 스스로 훼손해 엄청난 분노를 야기시킨 부분에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도부의 일선 퇴진과 함께 민주당의 참 모습을 회복하는데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석 의원은 "당이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면서 "아무런 조건없이 무조건 사퇴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의원들은 조 대표의 사퇴와 추미애 의원 중심의 선대위 구성, 그리고 호남중진물갈이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을 취했다.

'호남중진물갈이' 요구에 대한 질문에 이낙연 의원은 "본인들이 우선 대의에 순응해 결단을 내려야한다"면서 "외부 압력이 가해지기 이전에 스스로 결심하는 것이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다"고 호남중신들의 용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제2의 분당사태, 쇄신파들의 집단 탈당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언급을 피했다.

전갑길 의원은 "오늘 결판이 날 것"이라며 "지도부가 받아주지 않을 경우 당이 정말로 어려워진다"고 말해 26일을 기점으로 한 어떤 논의가 진행중임을 내비쳤다. 배기운 의원 역시 "우리의 몸부림도 오늘 하루다"고 여운을 남겼다.

"국민이 요구하는 몇 분의 용퇴 필요"...호남중진 물갈이 다시 고개

이들 의원들은 김대웅,장홍호,김영진 후보의 광주공원 천막농성장을 방문해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을 하고 있는 세후보를 위로했다.
이들 의원들은 김대웅,장홍호,김영진 후보의 광주공원 천막농성장을 방문해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을 하고 있는 세후보를 위로했다. ⓒ 오마이뉴스 안현주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 의원들은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며 지난 22일 단식농성에 들어간 김대웅·김영진·장홍호 후보를 찾았다. 5명의 의원과 이들 3명의 후보들은 '조순형 대표 사퇴, 추미애 의원 중심의 선대위 구성' 등의 내용을 담은 요구서에 서명했다.

한편 단식농성 5일째를 맞은 김대웅 후보와 장홍호 의원은 이날 정오 비행기로 상경해 조순형 대표를 면담할 예정이다.

김대웅 후보는 "광주민심이 말이 아니다. 국민들이 그렇게 요구했는데 공천하면서 물갈이가 하나도 안됐다"며 "한나라당과 왜 야합공조 했는지,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 그리고 사퇴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혁적이고 참신한 추미애 의원이 구당적 차원에서 선대위장을 맡도록 결단하라"고 주장했다.

호남지역과 수도권지역 소장파 의원과 후보자들은 연대서명 작업을 26일 중으로 마칠 예정이다. 이들은 26일 조 대표의 사퇴-추미애 의원의 진로 등 당내 내분사태가 어떤 식으로든 결정날 것으로 보고있기 때문이다.

한편 전북지역 이무영(전주 완산갑), 김완자(전주 완산을), 이상휘(전주 덕진), 엄대우(군산),이용호(남원.순창), 양영두(임실.무주.진안.장수),오홍근(김제.완주)씨등 민주당 공천자들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조순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조건없이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또한 "추미애 의원을 중심으로 한 선거체제로 즉각 전환할 것과 일부 지역공천자를 재조정하고 새로운 선거대책위원장 체제에서 비례대표를 결정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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