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ㆍ아산 환경운동연합의 연혁과 그간 개인적인 활동은 어땠나?
"천안ㆍ아산 환경운동연합은 1998년 11월에 창립되었습니다. 전국 54개 단체 중에 32번째로 조직되었고, 현재 780여 명의 회원이 함께 활동 중입니다. 저는 96년부터 3년 정도 중앙에서 근무하다가 파견돼 이곳 천안으로 내려왔고,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 지역에 연고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탄핵정국과 총선구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친노 대 반노’, ‘진보 대 보수’ 등 여러 가지 대립구도가 총체적으로 포함돼 있다고 생각하지만, ‘진보 대 보수’보다는 ‘민주 대 반민주’로 봐야 적당할 것 같습니다. 특히, 환경단체들은 환경 이슈를 테마로 해서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로 이번 총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총선시민연대가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을 낙선대상자로 선정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권과 일부 보수언론들은 ‘의정활동을 단순히 탄핵의 찬반 여부로 판단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반민주적인 의회 쿠데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87년도의 시대상황과 그리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국민들을 거리로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국론분열, 국정혼란은 그들이 초래한 것이고, 때문에 탄핵 찬반 여부는 낙선후보 선정에 있어 가장 근본적으로 제기되어야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탄핵정국은 정책적 과정에 대한 평가를 넘어선, 국민 주권을 무시하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천안지역에도 낙선대상 후보가 2명 포함됐다. 활동 계획을 어떻게 잡고 있나?
"이미 공론화된 상태라고 생각하는데, 회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한 낙선후보자 공개 운동과 투표참여 운동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충남도민 행동의 주도로 투표참여, 부패정치 척결 등의 운동도 벌일 예정입니다."
-17대 총선에서 우리지역의 이슈와 국가적 이슈는 무엇인가?
"도·농, 동·서 간의 균형적인 발전을 제외하고는 천안에 더이상의 개발공약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쾌적한 삶에 대한 공약이 필요합니다. 또한, 천안ㆍ아산 간의 갈등 해소 방안이 중요합니다. 천안ㆍ아산의 접경지역에 법원, 경찰청 등을 이전해 도시 광역화의 기초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천안지역에서는 대규모의 녹지광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2006년이면 장항선 천안-온양 구간이 폐선되는데, 이 길을 자전거 전용 녹조도로로 만들어 두 도시의 결합을 유도하고 생태환경의 축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적으로는 국토 이용과 관련된 법률의 종합적 검토를 통해 새만금 갯벌, 백두대간 등 절대적 보전 지역에 대한 철저한 보호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등 진보정당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진보정당의 원내 진출에 대한 생각은? 또한, 시민운동가들의 정치 진출에 대한 입장은?
"진보정당에 대한 기대는 당연합니다. 민주노동당은 시민단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실천하고 있는 정당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민운동가들의 정치 진출에 대해서도 아주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녹색정치의 추구ㆍ구현이 이뤄져야 합니다.
다만, 회원들과의 토론 및 합의의 과정은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빠르면 2006년 지자체 선거에서, 늦어도 2008년 대선 전후로는 구체적 모양세가 갖춰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환경운동연합이 정치에 진출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단지, 이 단체의 활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정치에 진출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대한 당부의 말은?
"환경운동을 하는 운동가로서 환경에 대한 올바른 주장을 가진 정당, 환경이 우리 사회의 최대 과제이자 목표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의원으로 타당할 것입니다.
또한,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천안은 더 이상 개발이 필요 없는 도시입니다. 쾌적한 환경의 보전과 지역간의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들과 같은 꿈을 꿀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유권자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