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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대표등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회견을 갖고 `부패한 야당, 무능 야당을 교체하는 진보야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권영길 대표등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회견을 갖고 `부패한 야당, 무능 야당을 교체하는 진보야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권영길 대표 등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선거를 하루 앞두고 부패한 야당, 무능 야당을 교체하는 진보야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노동당은 1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정부 1년은 출범 때 약속했던 개혁을 외면하고, 민생파탄에 무대책으로 일관하며 여러 정책에서 보수회귀로 일관한 1년"이라고 여권을 비판했고,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집권여당보다 더한 부패원조야당이라는 국제적 조롱거리가 됐고 수많은 개혁과제를 거부하면서 막바지에는 대통령탄핵까지 감행해 온 국민을 철저하게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권 대표는 "진보야당 민주노동당은 부유세 도입·무상의료·무상교육을 통해 노무현 정부가 방치한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이라크 파병을 철회함으로써 세계평화에 동참하며, 식량주권을 지켜 농촌과 농업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또 "비정규직 차별철폐, 교사·공무원의 정치적 자유보장, 양성평등과 환경친화적 삶의 실현 등에도 앞장설 것"이라며 "진보야당 민주노동당을 국회에 대거 진출시켜 노동자·농민·영세상인 등 서민이 행복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권 대표는 "아직도 정당명부 비례대표 1인 2투표제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며 "단지 민주노동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정치발전에 중요한 제도인 만큼 언론에서도 적극 홍보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외신을 포함한 50여명의 기자들이 취재에 나서자 권 대표는 "민주노동당 창당 이래 가장 많은 기자들이 온 것 같다"며 밝은 얼굴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천영세 선대위원장, 노회찬 선대본부장, 이문옥·단병호·심상정·송경아·최순영 비례대표 후보와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 문경식 전국농민회 총연맹의장, 윤금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의장, 김흥현 전국빈민연합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천영세 선대위원장, 노회찬 선대본부장, 이문옥·단병호·심상정·송경아·최순영 비례대표 후보와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 문경식 전국농민회 총연맹의장, 윤금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의장, 김흥현 전국빈민연합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천영세 선대위원장, 노회찬 선대본부장, 이문옥·단병호·심상정·송경아·최순영 비례대표 후보와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 문경식 전국농민회 총연맹의장, 윤금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의장, 김흥현 전국빈민연합 의장 등이 참석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다음은 권 대표와 기자들의 일문일답.

- 원내진출을 해도 의석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당의 도움을 받아야 할 상황이 있을 것이다. 열린우리당과의 관계설정 어떻게 할 생각인가.
"열린우리당과는 걸어온 길이 다르다. 열린우리당이 개혁을 내세우고 있는데 노동자, 농민, 서민의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하는 것만이 올바른 개혁이다. 이런 데서는 정책공조할 수 있을 것이다.

교섭단체 구성해도 우리 의견을 입법화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국민들의 살림살이와 개혁을 위한 입법에 나서는데 열린우리당이 동참하지 않는다면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 예상의석수에 대해 밝혀달라. 최근 사표론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
"처음에는 지역구와 비례대표 합쳐 15석이 목표였다. 그런데 지지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를 넘어설 것이라고 확신한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선거 초반에는 울산, 부산, 창원, 거제에만 기대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수도권, 충청, 서울에서도 1명 이상 당선자가 나올 것이다.

선거가 끝나면 항상 이변이 생긴다. 경기도 성남 중원의 정형주 후보는 이변이 아니라 거의 당선되는 지역으로 돼 있다. 노원을구의 이상현 후보도 그렇다. 당선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사표론이라…. 어떤 당의 논객을 자부하는 사람이 그런 얘기를 했다. 우리는 찬바람을 맞으며 커온 당이다. 우리는 형식상의 단식을 해온 사람들이 아니다. 그 끝에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노동자, 농민, 서민의 땀과 한이 얽혀서 생긴 지지다. 그 한을 풀기 위한 지지다. 그런 (사표론) 주장과 관계 없이 우리 노동자, 농민, 서민이 지지할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50여명의 기자가 취재를 해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입가능성을 확인케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50여명의 기자가 취재를 해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입가능성을 확인케 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패정치 청산이다. 이 부패청산에 투신해온 이문옥 후보가 임계점에 걸려 있는데 꼭 당선될 것으로 믿는다. 지역구든, 비례대표든 민주노동당에게 던지는 표는 사표가 아니다. 우리에게 던지는 표는 국회의원을 내는 것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갈 것이냐에 대한 것이다."

- 선거 초기를 뛰어넘는 지지율을 얻고 있는데.
"국민들은 차떼기 정당인 한나라당에는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사형선고를 받았다. 집행은 우리가 하겠다. 또 노무현 정부에도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그래서 우리 지지도가 오르는 것이다."

- 정당명부 비례대표 홍보가 잘 안 되고 있는데.
"노회찬 선대본부장이 방송에서 정당명부 투표제가 국가기밀이냐고 해서 그런지 막바지에 선관위가 홍보포스터 '깨끗한 1표'를 거둬들이고, '깨끗한 2표'로 바뀌었다. 그런데도 아직 잘 모른다.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를 같은 당을 찍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선거가 끝난 뒤 선관위에 책임을 물을 것이다.

단병호 후보 어머니의 친구분들이 전화를 걸어와서 '당신 아들 당이 민노당이냐 민주노동당이냐고 물어본다'고 한다. 당이 두 개인 것으로 안다는 것이다. 민노당이 아니라 민주노동당으로 써달라."

- 광화문 촛불시위가 다시 벌어질 것 같다. 촛불시위에 소극적이었는데, 탄핵에 대한 입장은?
"우리는 일관되게 탄핵을 반대해왔다. 국회 개원 전에라도 철회돼야 한다. 개원 전에 안 되면 그 후라도 한다. 민주노동당이 촛불시위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집회를 주도한 것은 우리 당원이다. 그런데 우리가 아마추어라서 그것을 잘 홍보하지 못한 것이다. 미선·효순양 사건 때도 마찬가지였다."

- 의회에 진출하면 가장 먼저 추진할 일은?
"민주노동당은 겸손하다. 허장성세 없다. 제일 먼저 국민들이 바라는 의원이 되겠다. 당선되면서부터 활동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도둑의 소굴이라 불리는 국회를 깨끗하게 만들겠다. 국회의원 특권을 반납하고 따르도록 하겠다. 따르지 않는 사람들은 국민에게 고발하겠다. 건물주를 위한 법으로 변질된 상가임대차 보호법 개정도 서두를 것이다.

공무원 노조와 전교조에 대해 한마디하겠다. 직무를 이용해서 정치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전제하에서 지지를 선언했다. 그런데 김영길 위원장과 간부 가족들을 협박하고 있다. 참여정부, 민주정부라고 얘기하는 정부아래서 이뤄지고 있다.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즉각 탄압을 중지해야 한다."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우리는 꼭 승리할 겁니다"라며 만세삼창을 부르면서 기자회견을 마쳤다.

권영길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영길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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