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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양성호 후보, 장기표 대표, 이남순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성호 후보, 장기표 대표, 이남순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황방열
녹색사민당은 14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 만큼은 부패한 보수 정치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장기표 대표는 "열린우리당은 총선에 나설 자격이 없으며, 선거 한번에 820억원을 받아먹은‘차떼기’한나라당이 박근혜 대표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또 "이번 총선에서 보수정치를 심판하고, 녹색정치를 선택하여 역사적인 4월 15일, 우리 국민 모두가 녹색사민당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발을 내딛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같이한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과 종로구의 양성호 후보는 "지역구 28명과 비례대표 6명의 후보를 낸 녹색사민당을 언론은 완전히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음은 녹색사민당의 대국민 호소문 전문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에 나라를 맡길 수는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역사적인 17대 총선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모두 투표에 참가하셔서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만들어 주실 것을 당부 드리면서, 이번 총선만큼은 부패한 보수 정치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일이 또다시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간곡하게 호소하고자 합니다.

도둑놈 싫다고 사기꾼 찍고, 사기꾼 싫다고 도둑놈을 찍어서야 되겠습니까? 도둑놈과 사기꾼에게 나라를 맡길 만큼, 우리 노동자와 서민들의 삶이 여유롭지를 않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총선에 나설 자격도 없습니다. 경제를 이렇게 망치고도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고 말합니다. 집권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노인들은 투표 말라고 하고는, 12일간을 버티다가 표 걱정 때문에 사표를 냈습니다.

당 대표가 사표를 낸 정당이, 지역구 후보들은 무슨 염치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까? 열린우리당의 모든 후보는 후보 자리를 사퇴해야 마땅합니다. 국민이 준 권력을 이용해 경제파탄과 사회갈등 조장 밖에는 한 것이 없는 열린우리당은 해체돼야 마땅합니다.

선거 한번에 820억원을 받아먹은 ‘차떼기’ 한나라당은 어떻습니까? 박근혜 대표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부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박정희 전대통령의 딸이라는 것 말고, 박근혜 대표에게 도대체 무엇이 있습니까? 한나라당은 부패정치의 면죄부를 받기 위해, 25년전에 끝난 3공 독재정권을 무덤속에서 불러내는 망동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생명은 이미 끝났습니다. 지금 선거현장을 돌아다니고 있는 것은 3공 군사독재의 유령일 뿐입니다. 열린우리당의 망언과 망동 때문에, 지역감정에 호소하여, 한나라당이 부활한다면 우리 정치는 사반세기 전으로 후퇴하는 것입니다.

보수정당들은 이제 믿을 것은 지역감정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광주에서 3보1배를 하고, 아예 그 지역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찍어줘야 하겠습니까?

국민 여러분, 정당의 정책과 후보의 인물됨을 보고 투표하셔야 합니다. 그것만이 정치를 개혁하고, 나라를 살릴 수 있습니다.

녹색사민당은 이 나라를 살릴 비전을 갖춘, 검증된 정책이념과 조직적 실체를 갖춘, 선진 진보정당입니다. 환경보전과 사회보장은 국민 모두의 염원입니다. 빈부격차와 부의 대물림, 사회갈등이 없는 녹색공동체를 우리 국민의 손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끝까지 책임지고,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국민 모두를 환경선진국, 복지선진국에 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보수정치를 심판하고, 녹색정치를 선택해 주십시오. 역사적인 4월 15일, 우리 국민 모두가 녹색사민당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발을 내딛게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4년 4월 14일
녹색사민당 17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장기표·이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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