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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9일 여성연합, 평화여성회 등의 여성단체들은 ‘용천돕기 여성행동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캠페인에 돌입했다.
지난 달 29일 여성연합, 평화여성회 등의 여성단체들은 ‘용천돕기 여성행동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캠페인에 돌입했다. ⓒ 우먼타임스 김희수
북한 용천 참사를 돕기 위해 지난달 말 ‘북한 용천에 새희망을’ 범국민 캠페인 여성행동이 발족한 데 이어 김혜자·변정수씨 등 여성연예인들이 잇따라 용천돕기에 나서 여성들의 활약이 한반도의 봄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1991년부터 월드비전의 친선대사로 세계 오지의 아이들과 부녀자들을 도와온 탤런트 김혜자씨는 최근 발간한 그의 저서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초판 인세 전액인 6200만원을 월드비전에 전달해 그 절반을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의 피해 어린이를 위해 쓰도록 했다.

굿네이버스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변정수씨도 이번 사고로 피해를 당한 어린이를 돕기 위해 성금 1000만원을 굿네이버스에 기탁했다. 변씨는 2003년부터 결식아동과 학대받는 아이를 돕기 위한 굿네이버스 홍보대사로 활동해왔다.

영화 ‘어린신부’의 문근영씨는 파트너로 출연한 김래원씨와 함께 8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 두타쇼핑몰 앞 광장에서 용천 동포돕기 자선장터에 판매원으로 참가한다. 용천 참사를 보고 문씨가 먼저 김씨에게 제안해 성사된 것. 가수 장나라씨도 용천돕기 자선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여운계, 박순천, 정혜선씨 등은 ‘연예인 용천돕기 운동본부’를 구성하고 적십자사와 함께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30일 명동에서 벌어진 모금운동에는 권은아, 한영숙씨 등 여성연예인이 대거 참여했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반전 평화운동을 전개해온 여성단체들이 용천 참사를 돕기 위해 다시 뭉쳤다.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한국여성단체연합, 민주노총여성위원회, 반미여성회 등 ‘6·15공동선언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 여성위원회 소속 여성단체들은 지난달 29일 서울YMCA 회관 앞에서 룡천 돕기 여성행동 발대식을 갖고, ‘북녘 룡천에 새 희망을’ 범국민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참가한 여성계 대표들은 “이번 룡천 돕기를 계기로 남북이 동포애를 다지고 통일을 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금순 통일연대 여성위원회 회장은 “이번 참사로 많은 아이들이 희생되어 어머니로서 가슴이 아프다”면서 “여성이 적극 나서서 북녘을 도와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김현숙 평화를여는여성회 공동대표도 “참사현장에 가볼 수도 없고 마음뿐인 현실이 가슴 아프다”면서 “어린이날을 앞두고 일어난 아이들의 희생을 생각해 북녘을 도와 분단장벽을 허무는 물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평화를여는여성회와 여성단체연합은 조선민주여성동맹 등 북녘 여성들에게 조전을 보내 이번 참사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여성계는 지난달 29일을 시작으로 앞으로 2주 동안 명동성당과 서울 YMCA 앞에서 ‘북녘 룡천에 새 희망을’ 모금 캠페인을 벌인다. 또 각 단체별로 회원을 대상으로 회원 한 사람당 1만원씩 모금을 독려하고, 단체별 특성을 살려 북녘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과 위로 엽서 쓰기도 펼친다.

보육교사회는 각 보육시설에 북녘 룡천 어린이 돕기 저금통을 배치하고, ‘친구야 힘내’라는 글이 새겨진 엽서 쓰기를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에서 전국적으로 엽서 쓰기를 벌일 계획이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추모 리본 달기’도 펼친다.

한편 김숙임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 등 4명은 6·15공동선언과 8·15 광복절을 기념한 ‘2004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 여성위원회 남북 실무회담을 위해 4일 금강산을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북에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하고 더 구체적인 요구를 파악한 후 지원 방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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