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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먼타임스
은행에 근무하는 여성들의 1인 평균 급여액이 남성들의 51.6~81.8%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평균 근속연수도 평균 급여액과 비슷한 52.0~87.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중은행들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밝힌 사업보고서(2003년 12월 말 기준) 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은행 중 성별 1인당 평균 급여액의 차이가 가장 큰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여성들의 1인평균 급여액은 3100만원으로 1인 평균 6000만원인 남성들의 51.6%에 불과했다. 임금 차이가 가장 적은 은행은 우리은행으로 여성 1인당 평균 급여액이 5400만원으로 6600만원인 남성들의 81.8% 수준이었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중 여성들의 1인당 평균 급여액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의 평균 급여액이 가장 많은 은행은 제일은행으로 1인당 평균 급여액이 6700만원이었다.

여성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높은 은행은 기업은행으로 14.1년이었으며, 남성은 제일은행으로 18.4년이었다.

평균 근속연수에서도 임금 차이와 마찬가지로 하나은행에 근무하는 여성들이 평균 7.7년으로 14.8년인 남성들의 52% 수준이어서 여성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남성들보다 짧은 것이 1인당 평균임금 차이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경우 여성의 1인당 평균 근속연수가 9.82년으로 11.22년인 남성의 87.5%였으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여성이 4400만원으로 6800만원인 남성의 64.7%에 불과해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고위직으로 진출하지 못한 것도 연봉 차이의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근무 연속연수가 짧은 것은 IMF를 거치면서 명예퇴직하거나 출산과 육아문제로 퇴사하는 여성이 많았기 때문. 때문에 여성들은 승급할당제와 같은 제도가 활발하게 적용되고 보육문제를 사회가 분담, 여성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여성지점장은 “은행가의 우수 인력들이 IMF와 출산 등으로 퇴사, 은행의 허리가 되는 중간관리자에 여성들이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최근에는 여성들이 자격만 갖추면 승진 대기 기간이 남성보다 훨씬 짧을 정도로 여성인력을 활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은 만큼 여성들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 관리직이나 임원직으로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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