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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온
"아웅산 수지 여사의 광주인권상 수상을 계기로 미얀마 민주화가 조속히 실현되길 빕니다."

부천 석왕사 영담 주지스님은 20일 오전 7시 부천관광호텔에서 미얀마 NLD(민족민주연맹) 관계자를 초청해 조찬모임을 갖고,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석왕사,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이하 외노) NLD 한국지부, 재한미얀마공동체 등이 주최한 이번 조찬모임에는 미얀마 NLD 관계자 및 미얀마공동체 회원, 부천지역내 4명의 국회의원(김기석, 김문수, 배기선, 원혜영), 부천외노 이사(김범용, 백선기, 강호정)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모임은 아웅산 수지 여사의 5·18 광주인권상 수상을 기념해 미얀마의 민주화를 염원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미얀마의 현재 상황과 민주인사들의 활동에 대한 설명 등으로 진행됐다.

5·18 기념재단은 지난 4월 27일 제5회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아웅산 수지 여사를 선정했으며 "이는 아웅산 여사와 더불어 망명자라는 고단한 신분으로 온 세계에서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미얀마민족민주동맹 동지들의 민주주의, 인권,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석왕사 영담 스님은 "NLD한국본부가 부천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천외노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소이자 명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모임의 참석자가 민주화와 인권에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들로, 수상을 기념해 미얀마 민주화가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NLD 본부 우인 켓 의장은 "2003년 미얀마이 대대적인 학살은 군사독재에 의한 잔악한 행위였다"며 "대학살은 아웅산 수기 여사에 대한 음모였고, 정신적인 영웅을 감금하면서 은폐하려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또 "여러분의 물질적, 정신적 지지를 바탕으로 조만간 미얀마 민주화가 승리할 것이라며 한국과 미얀마간 평화연맹을 결성하고, 단체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지난 62년부터 시작돼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학생들을 탄압하고 많은 이들이 살해돼 왔다. 또 지난 90년 5월 열린 총선에서 NLD(미얀마 민족민주동맹)이 총 485 선거구 중 392석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으나 군사정권은 이를 무효로 하고 여전히 집권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웅산 수지 여사는 88년 군사독재의 민주화운동 탄압 속에서 시민을 이끈 지도자가 됐으며, 가장 비인도적인 정권에 대항한 민주화 투쟁에서 비폭력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9년간 가택연금 조치로 인해 여전히 억류상태에 놓였으며, 이같은 민주화운동 속에 지난 91년 노벨평화상 수상에 이어 올해 광주인권상을 수상하게 됐다.

아웅산 수지 여사는 수상소감문을 통해 "광주인권상이 세계에서 가장 잔인하고 악명 높은 군사정권에 반대해 싸우는 미얀마 시민들에게 용기를 줄 것임을 희망한다"며 "한국과 미얀마 양국의 국민간에 상호이해와 관계증진에 큰 역할을 하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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