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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당신은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대뜸 이런 질문을 던지면 제대로 대답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그만큼 평소에 우리 자신에 대해 철저히 무관심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대표하는 말이기도 한 "너 자신을 알라"는 모든 것은 스스로를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의미이다.
우선 당신의 장점과 단점을 3가지만 말해 보라. 거기에서 가족이나 친구, 주변 사람들의 평가를 지워 보라. 남아있는 것이 바로 사색과 자아성찰을 통한 진정한 당신의 모습이다. 내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어야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사회적인 거울에 의해 만들어진 자신의 모습이 자신의 전부인양 착각하며 살고 있다. 착하고 말 잘 듣고 공부 잘하는 모범 학생, 못되고 말썽장이에다 공부도 못하는 문제아, 명문대를 나와 해외유학을 통해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우수한 인재, 2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이름도 못 들어본 조그만 중소기업에 다니는 평범한 샐러리맨 등.
과연 이러한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습만으로 한 사람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까? 필자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그 사람의 전체 모습 중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1%는 대부분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거나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주변 환경에 의해 결정된 것이다. 나머지 99%는 스스로의 노력 여하에 의해 달라지는 것이다.
1%의 모습에 집착하지 말고 99%의 모습을 만들어가기 위해 스스로를 탐구하고 계발하라. 사람은 상황에 따라 참으로 다양한 모습을 가진다. 집에서는 한 여자의 성실한 남편이자 존경받는 아버지, 효성이 지극하고 듬직한 아들, 직장에서는 성실함으로 능력을 인정받는 사원, 친구들과 어울릴 때면 웃기는 별명으로 통하는 장난꾸러기, 커뮤니티 모임에서는 다양한 끼와 재능을 가진 탤런트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가끔은 스스로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을 것이다. 내 자신을 아는 것은 죽을 때까지 풀어야 할 숙제와도 같은 것이다.
지금부터 당신 자신을 알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알려 주고자 한다.
첫째, 지금까지 당신이 살아온 동안의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연표를 작성해 보라. 예를 들면 19○○년 ○○에서 출생, 19○○년 ○○초등학교 입학, 19○○년 ○○고등학교 졸업, 19○○년 ○○대학교 입학, 19○○년 ○○에서 군복무, 19○○년 ○○대학교 졸업, 20○○년 ○○회사 입사, 20○○년 현재 ○○회사에서 ○○으로 근무 중 등으로 내용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예는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거치는 과정인 학교와 직장을 중심으로 작성한 것이고 각자 스스로 중요하게 여기는 사건들이 많을 것이다. 한번쯤 조용하게 앉아 추억을 더듬어 보라.
둘째, 현재 자신의 가정과 사회에서의 위치를 파악하라. 가정에서, 직장에서, 혈연·지연·학연으로 연결된 모임에서, 각종 커뮤니티에서 당신은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는가?
셋째, 당신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고 또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가?
넷째, 당신의 장점과 단점을 아는 대로 적어 보라.
다섯째, 다음의 7가지 항목에 대해 답해 보라.
1. 당신이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 당신이 평생 이루고자 하는 삶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3. 당신이 생각하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들을 3가지만 적어보세요.
4. 당신은 성실하고 믿을 수 있으며 가슴이 따듯한 사람입니까?
5. 지금까지 당신이 해왔던 봉사 활동(육체적, 정신적, 물질적)을 3가지만 적어보세요.
6. 당신에게 10억원이 생긴다면 꼭 하고 싶은 일을 3가지만 적어보세요.
7. 지금까지 당신 삶의 역사 속에서 가장 기쁘고 행복했던 3대 사건을 적어 보세요.
필자가 제시한 방법들이 당신 자신을 아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이나 분명 당신도 몰랐던 많은 부분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제 그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관심을 줄이고 스스로에게 눈을 돌리자. 삶이란 어찌보면 매일 매일 현실과 이상, 본능과 이성 사이에서 갈등하며 살아가고 있는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세상에서 유일무이하고 위대한 존재인 나 자신을 알아 보자. 너무나 기대되고 흥미진진한 여행이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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