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산성1리 예산산성이 있었던 자리에 백로들이 둥지를 틀어 그네들의 세상을 만들어 놓았다.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고 무한천의 풍부한 먹이를 날라 새끼를 키울 수 있는 소나무숲을 골라 만들어진 이 백로마을에는 중백로와 황로, 왜가리, 해오라기가 사이좋게 모여 알을 낳고, 품고 새끼를 키우며 살고 있다.
마침 예산군이 군 상징새를 백로로 바꾼 마당이어서 백로가족의 단란한 모습이 더욱 정겹게 느끼지는지도….
무한산성이라고도 불리는 예산산성은 임존성과 같이 백제부흥군 주요거점이었다고 하나 지금은 과수원과 농경지로 변해 그 흔적을 찾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