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충청남도 환경보전대상 단체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입은 대림 한들 아파트 부녀회.
이 부녀회가 상을 받은 이유는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관리소장, 입주자 대표, 부녀회가 하나 되어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온 것이 인정되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주요 사업은 첫째, 2002년 천안ㆍ아산환경운동연합과 공동으로 금강발원지인 금산군 남일면 홍도마을과의 도ㆍ농 결연운동을 시작으로 대림 한들 아파트 부녀회와 금산군 홍도마을 간 '가족 환경캠프', '유기농 직거래장터 개설', '인삼농장 분양사업', '유기질 퇴비 보내기 운동', '도ㆍ농 어린이 환경교류프로그램' 등 주민 교류와 협력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
| | | 대림 한들 환경 십계명 | | | | 1. 푸른 마을 가꾸기에 앞장선다.
2. 물 절약을 생활화한다.
3. 대청댐 상류 유기농 지원에 동참한다.
4. 천안천 살리기 운동에 나선다.
5. 분리배출과 자원재활용을 생활화한다.
6. 화석연료로 생산된 전기를 아껴 쓴다.
7. 공회전과 냉난방을 자제한다.
8. 자전거와 대중교통 이용에 모범이 된다.
9. 간소한 식단으로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다.
10. 지역 환경보전운동에 솔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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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청호를 식수로 사용하는 주민들은 상ㆍ하류 주민 환경보전 실천 10계명을 각각 제정하여 상류 주민은 맑은 물 보전을 위한 유기농 확대와 하천 정화 활동을 실시하고 대림 한들 아파트 주민은 물 절약 및 세제 적게 쓰기, 아파트 주변 천안천에 대한 정례적인 정화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둘째, 총 559세대 대부분 절수기를 설치하여 지난 해 수돗물을 약 20% 절약했고 전기 절약이 두드러진 세대는 절약 가정으로 시상하는 등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 왔다.
이런 사업이 가능한 데는 무엇보다 황간모 관리 소장의 역할이 컸다. 천안ㆍ아산환경운동연합 회원인 황간모 소장은 "아파트 문화가 점점 삭막해지고, 주민들과 관리사무소 간 갈등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파트는 주민들 모두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해 주셔서 이와 같은 상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하고 말했다.
환경보호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저 자신에 대한 약속 때문입니다. 관리 소장으로 있으면서 환경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하고 말했다.
황간모 소장은 매월 발행되는 아파트 관리비 내역서를 소식지로 만들어서 환경에 대한 상식과 에너지 절약 방법 등에 대해 주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또 아파트에 자생식물을 가꾸기 위해 부녀회장과 함께 강원도에 직접 가서 노루오줌, 비비추, 초롱꽃 등 자생화를 직접 구입하여 각 동마다 가꾸어 아파트 단지 전체를 작은 자생식물원으로 만들었다.
이용임 부녀회장은 "앞으로 천안시에서 최고 살기 좋은 아파트, 친환경 아파트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단지 내에 나무를 더 심고, 인근 천안천 수질개선활동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홍도마을의 유기농산물을 판매하여 지역의 어려운 주민들을 돕는데도 사용하고 싶습니다"하고 말했다.
황간모 소장은 "얼마 전 아파트 주변에 목화를 심었습니다. 목화 꽃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요. 여러 자생식물을 심어서 아파트 전체가 생태학습장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홍도마을과도 협력하여 교환 방문 및 도ㆍ농 간 교류를 통해 아파트 주민의 공동체 의식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하고 말했다.
부녀회는 수상금 300만원 중 100만원을 천안ㆍ아산환경운동연합의 생태교육관 설립 기금으로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