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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산업에서 발생한 비산먼지로 아스팔트도로가 온통 먼지로 뒤덮여 통행할때마다 먼지를 일으켜 황사현상을 방불케하고 있다.
마도산업에서 발생한 비산먼지로 아스팔트도로가 온통 먼지로 뒤덮여 통행할때마다 먼지를 일으켜 황사현상을 방불케하고 있다. ⓒ 안영건
화성시 관내 골재채취업체가 골재를 운반하면서 세륜시설을 가동치 않아 비만 오면 바퀴에 묻어 나오는 진흙덩어리가 시가지 도로를 뒤덮는 등 도시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맑은 날에는 비산먼지가 발생해 주민 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다.

마도산업개발㈜(대표 홍승권·화성시 마도면 쌍용리 141-7번지)는 당초 97년 골재채취와 파쇄장으로 화성시로부터 허가를 받은 상태며, 지난해 전 주인로부터 회사를 인수받았다.

마도면은 최근 택지개발이 한창인데다 이 일대에 골재채취장, 건축폐기물장 등이 난립해 있다.

마도산업의 경우 차량바퀴를 씻는 시설을 가동하지 않아 공사장에서 나오는 토사로 도로변 주민들이 먼지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하루 적게는 150대에서 많게는 500여대의 각종 차량이 통행하는 이 구간 도로변의 상가 및 주택들은 창문을 열지 못하는 등 심한 먼지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인근 D밥상 식당과 슈퍼, 인근 주민들은 "공사장에 각종 자재 등을 운반하는 대형차량들의 차바퀴에 묻은 진흙을 씻어내는 세륜시설을 사용하지 않고 있어 조금만 비가 내리면 진흙탕길이 되고, 날씨가 좋아지면 심한 흙먼지를 일으키고 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또한 주민들은 "대형트럭의 난폭운행 등으로 생활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대형트럭의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도로파손 등은 시민들의 몫으로 무계획적인 단속을 벌일 게 아니라 골재를 적재할 때 근본적으로 과적을 차단케 하는 보다 철저한 관리와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성시 마도면 쌍송리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씨 소유의 자동차가 이곳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로 뒤덮혀 시야를 확보하지 못할 정도로 먼저가 쌓여있다.
화성시 마도면 쌍송리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씨 소유의 자동차가 이곳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로 뒤덮혀 시야를 확보하지 못할 정도로 먼저가 쌓여있다. ⓒ 안영건
이 일대에 주차된 대부분의 차량들은 하루를 못 넘기고 먼지로 뒤덮여 있어 세차에 다른 주민부담도 크다고 전한다. 또한 최근 날씨가 무더워지고 있으나 문도 제대로 열어두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며 번호판 식별하기도 어려운데다 실내 내부에 있는 화초들이 고사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마도면 쌍송리는 인구수 157가구 401명으로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는 서민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곳 주민들은 불편을 감수하면서 수년째 생활해오고 있는 실정이나 대부분 민원을 제기해도 묵인되기 일쑤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도면 쌍송리 일대는 물론 인근 지방도 305도로의 경우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이 순간적으로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추돌사고의 우려도 낳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세륜시설은 설치되어 있으나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수백여대의 작업차량이 쉴새없이 현장을 왕래하고 있어 차량의 차바퀴에 묻은 진흙을 제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경영상의 애로점이 크기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이와관련 화성시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현재 비산먼지와 관련된 민원건수만도 연간 1천여건에 이르는데다 이마저 직원 1명이 담당하고 있어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화성시의 경우 공장입주업체가 8천여 개에 달하는데다 환경위생과에서 배출시설 단속, 인허가사업 등 처리해야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봄철 단속계획을 세워 공무원과 면장, 유발사업장, 지역유지들과의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고 있으나 사각지대인 곳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현재 검찰지휘아래 수사가 진행 중이며, 벌금을 감수하면서까지도 계속해서 공사를 강행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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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에서 사회부 기자로만 17년 근무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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