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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과 파병반대국민행동의 호소문을 보도한 알 자지라 웹사이트.
민노당과 파병반대국민행동의 호소문을 보도한 알 자지라 웹사이트.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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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2일 새벽 1시 30분]

<알자지라>, 민노당 성명과 국민행동 긴급호소문 인용보도


알자지라 인터넷(www.aljazeera.net)은 아랍 현지 시각으로 21일 오후 3시 43분 민노당의 성명과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의 긴급 호소문을 인용,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이날 "한국의 최대 야당 가운데 하나인 민주노동당이 이라크 파병 한국군의 즉각 철군을 촉구하고 나섰다"며 "민노당은 이날 성명을 내어 '정부가 국민 한 사람의 목숨이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추가파병을 고집한다면, 전국민적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한국 외교부는 21일 이라크 무장세력이 한국인 피랍자를 살해하겠다는 위협을 했음에도 3000명 이상 되는 한국군 추가파병을 강행할 것임을 밝혔으며 피랍된 김선일씨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장면은 이날 한국TV에 반복 방영됐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또 "한국의 365개 시민단체의 연대체인 파병반대국민행동도 추가파병 결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며 "이들은 성명에서 '한국 국민들은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유는 이라크 국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점령과 원유이권 때문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이들은 또 '우리는 또 미국의 이라크 점령으로 이라크 국민은 주권을 잃었으며, 미군에 의한 광범위한 인권유린이 자행돼 이라크 국민이 고통을 당하고 목숨까지 잃고 있음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이어 '이런 이유로 우리는 이라크 국민의 평화에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한국군 파병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민간인을 납치해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이라크인들의 평화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이날 보도를 통해 "방송을 통해 공개된 화면에서 납치된 김씨는 '한국군 병사들은 이라크에서 떠나달라. 나는 죽고 싶지 않다'고 애원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이라크에 3600명의 병력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알자지라가 보도한 내용을 전부 번역한 것이다.

한국의 최대 야당 가운데 하나인 민주노동당이 이라크 파병 한국군의 즉각 철군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노당은 이날 성명을 내어 "정부가 국민 한사람의 목숨이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추가파병을 고집한다면, 전국민적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 외교부는 21일 이라크 저항세력이 한국인 피랍자를 살해하겠다는 위협에도 3000명 이상 되는 한국군 추가파병을 강행할 것임을 밝혔다.

피랍된 김선일(33)씨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장면은 이날 한국 텔레비전을 통해 반복해 방영됐다.

김씨는 안보문제와 반대여론에 밀려 수개월 동안 난항을 거친 끝에 한국정부가 이라크 추가파병 방침을 발표하기 하루 전인 지난 17일 팔루자에서 납치됐다.

민노당은 또 노무현 정부에 "신속하게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외교적 채널을 마련하고 김선일씨가 안전하게 석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아랍위성 <알자지라방송>은 김씨를 납치한 무장단체는 일요일 밤부터 24시간 안에 한국군 추가파병 결정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처음부터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을 반대해 온 민노당은 정부 쪽에 "추가파병을 고집하다가는 결국 김씨 사건보다 훨씬 심각한 재난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365개 시민단체의 연대체인 파병반대국민행동도 추가파병 결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명에서 "한국 국민들은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유는 이라크 국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점령과 원유 이권 때문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또 미국의 이라크 점령으로 이라크 국민은 주권을 잃었으며, 미군에 의한 광범위한 인권유린이 자행돼 이라크 국민이 고통을 당하고 목숨까지 잃고 있음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이어 "이런 이유로 우리는 이라크 국민의 평화에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한국군 파병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민간인을 납치해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이라크인들의 평화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이라크 국민들은 미국의 불의한 침공과 점령, 학살에 저항할 권리가 있다"며 "그럼에도 민간인 납치와 살해위협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화면에서 납치된 김씨는 "한국군 병사들은 이라크에서 떠나달라. 나는 죽고 싶지 않다"고 애원했다.

한국 정부는 이라크에 3600명의 병력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1신 수정 : 22일 낮 2시20분]

네티즌들 호소 <알자지라 컴> 사이트 뒤덮어


김선일씨는 살려달라는 의견들이 알 자지라 사이트 독자의견을 뒤덮고 있다.
김선일씨는 살려달라는 의견들이 알 자지라 사이트 독자의견을 뒤덮고 있다.
김선일씨 석방을 촉구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알 자지라 컴>(www.aljazeera.com)은 홈페이지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알 자지라 컴>은 <알자지라> 방송과는 별도의 매체지만 중동지역의 사건과 이슈에 특별히 초점을 맞추고 있는 미디어다.

21일 김씨 납치 소식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알 자지라 컴> 홈페이지(www.aljazeera.com)에는 한국 네티즌이 대거 몰려 김씨의 무사귀환을 촉구하는 글들을 영문과 한글로 연이어 올리고 있다.

21일 밤 11시 현재 알자리라 컴 홈페이지에는 김씨 관련 기사 3건에 600여건이 넘는 답글이 오르고 있다. 대부분 한국과 미국 네티즌들이 작성한 답글이고, 호주와 영국 네티즌의 글도 심심찮게 보인다.

네티즌이 올린 글들은 대부분 김씨의 석방을 촉구하고는 있지만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김정아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제발 그를 죽이지 마세요. 한국인은 이라크를 사랑합니다. 당신들의 슬픔과 분노를 잘 압니다. 우리는 친구입니다"(please! don't kill him. korea peoples likes iraq. i know your sorrow and indignation. very saddy. dear iraq peaple!! don't kill him. we are friend)라는 글로 김씨의 무사 귀환을 염원했다.

'진우'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한국 국민 대다수는 파병을 반대합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압력에 어쩔 수가 없는 사정이 있습니다. 우리 입장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국민들이 모두 힘을 모아 파병 철회를 이루어낼 것입니다. 일단 김선일씨는 풀어주시오"라고 글을 남겼다.

한편 <알 자지라 컴> 홈페이지에서는 김씨의 신변과 관련 "김씨가 미국 인질들과 같은 운명에 처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으로 라이브 폴이 진행중인데, 밤 11시 현재 약 71% 네티즌들이 "미국인 인질과는 다를 것이다"고 전망했다.

밤 10시께 결과에서는 52%의 네티즌이 '미국인 인질과는 다를 것이다'고 전망했지만, 한국 네티즌의 방문이 늘어남에 따라 김씨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바람이 부정적인 전망보다 좀 더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병반대국민행동이 작성하고 <오마이뉴스>에서 영역한 '이라크 한국인 억류 단체에 보내는 호소문'도 네티즌들에 의해 알 자지라 사이트를 비롯한 해외 주요 포털·언론 사이트에 점차 확산돼 김씨의 무사귀환을 촉구하고 있다.

알자지라 유럽·북미판에서 실시된 라이브 폴 중간 결과 21일 밤 11시 현재 약 71% 네티즌들이 "김씨는 미국인 인질과는 다른 운명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알자지라 유럽·북미판에서 실시된 라이브 폴 중간 결과 21일 밤 11시 현재 약 71% 네티즌들이 "김씨는 미국인 인질과는 다른 운명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 aljaze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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