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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의원단과 당직자들이 22일 오전 국회 본청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파병철회와 김선일씨 무사귀환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의원단과 당직자들이 22일 오전 국회 본청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파병철회와 김선일씨 무사귀환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2신 : 22일 오후 6시 25분]

민주노동당 "국회 안에서 이라크 파병 등 현안 풀자"
김원기 의장 "4당대표 논의테이블 검토하겠다"


천영세 의원단 대표와 심상정 수석부대표, 조승수 부대표 등 민주노동당 의원단 대표단은 22일 오후 4시께 김원기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 안에서 이라크 파병, 김선일씨 귀환, 행정수도 이전 등 사회현안이 논의되어야 한다"며 조속한 원 구성을 촉구했다.

김원기 의장은 이에 대해 "비교섭단체를 포함한 4당 대표들의 논의 테이블을 주선하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장은 "국회 국방위원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이라크 문제가 논의되어야 한다"며 민주노동당 의원들에게 공감을 표시하고 "(김선일씨 관련) 정부 정보보고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기본적 협상이나 심도깊은 논의가 아닌 '성명 공방전'만 벌이고 있다"며 양당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이날(22일) 의장 면담을 마친 뒤 오후 5시 대책회의를 열고 김선일씨 무사귀환과 파병철회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다시 논의했다.

민주노동당은 현재 국내 이슬람 단체, 국내외 평화단체들을 접촉하며 이라크 상황과 이후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이전부터 국제 평화단체들과 관계를 맺어왔으며 이라크에서 반전활동을 펼친 평화운동가 한상진씨가 최근 당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 농성장에서 의정활동
영화인들 지지방문 "파병철회에 뜻 함께 하겠다"

▲ 정지영 감독과 배우 안성기씨 등 <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 대책위> 관계자들이 22일 국회에서 파병반대 농성중인 민주노동당 의원들을 찾아가 파병반대 지지의사를 전달했다.
ⓒ오마이뉴스 이종호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22일 내내 본관 당 사무실에서 농성을 하며 파병철회 대응책 논의와 더불어 단체와의 간담회 등 일상업무를 진행했다.

스크린쿼터영화인대책위 소속 영화인들은 오후 4시 30분께 민주노동당 농성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은 스크린쿼터 사수문제보다 이라크 파병문제가 시급하다"며 "농성에 함께 하고 싶은데 일정이 있으니, 이런 뜻(파병철회 주장)을 영화인들에게 널리 알리겠다"고 지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의원들 대부분은 전날 당사에서의 철야 회의로 3∼4시간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 몇몇 의원들은 농성장에 마련된 은박 메트리스에 누워 1.5리터 생수병을 베고 잠시 잠을 청하기도 했고, 소파에 앉은 채로 잠든 의원들도 있었다.

단병호 의원은 "의원이 됐다고 농성이 다르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농성할 이유가 있으면 당연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단 의원은 또한 "이라크 현지에 우리의 뜻을 전해 김선일씨의 귀환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 또한 파병의 심각성을 모르는 국민들의 파병철회 여론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고 농성의 목표를 설명했다.

심상정 의원은 "창원의 당원들이 '의원들이 얼마만에 농성할까'를 두고 내기를 걸었는데, '한달'에 건 사람이 이겼다고 전화를 했다"며 "당원들의 예상은 '두달'이 가장 많았고, '한달'은 소수였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의원들은 앞으로도 농성장을 지키며 파병반대 집회에 결합하고 다른 당은 물론 국제 민간단체와도 접촉할 예정이다.


[1신 : 22일 낮 12시 5분]

민노당 지도부 전원 '파병철회' 국회 무기한 농성 돌입


22일 오전 10시 민주노동당 의원과 최고위원 전원이 국회 본관 내 당 사무실에서 김선일씨 무사귀환과 이라크 파병 철회를 위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농성 시작에 앞서 국회 본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정부, 거대 여야가 외면하고 있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기 위해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기자회견문에서 민주노동당은 대통령에게 "국민의 생명보다 중요한 동맹이 세상 어디에 있냐"며 파병 철회를 요구했고, 여야 정당에는 "하루 빨리 이라크 파병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논의하자"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라크 종교지도자와 무장단체에도 "김선일씨는 민간인일 뿐"이라며 "반드시 파병을 철회시킬 테니 김씨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노동당 의원과 최고위원들은 대부분의 일정을 뒤로 미루고 일단 농성 투쟁에 당력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이미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청와대 신행정수도건설추진단 업무보고'를 무기한 연기했다. 다만 인사청문회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애초 일정대로 대응할 계획이다.

민주노동당 의원과 최고위원들의 이후 일정은 광화문 촛불집회 참여, 파병철회 결의안 제출 등 이라크 파병반대 관련 활동에 집중되어 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이날(22일) 국회의장에게 이라크 파병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면담을 신청해둔 상태다. 이어 내일(23일) 오전 10시에는 다른 당의 일부 의원들과 함께 '파병추진 중단 및 재검토 권고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민주노동당은 이번주 내내 지구당별로 출퇴근 선전전을 벌이고, 당 지도부가 서울시를 돌며 소규모집회를 여는 등 원내외를 아우르는 파병철회운동을 전개한다. 오는 26일(토)과 30일(일)에는 이라크 파병철회를 위한 대규모 집회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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