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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노사가 6일 오후 3시 임금협상 조인식을 갖고 있다.
ⓒ 현대자동차 제공

[3신 : 7일 오전 11시 20분]

기아차 노사 현대차 수준으로 임금인상 사실상 '합의'


기아자동차 노사가 7일 현대차 노사의 합의수준에 맞춰 임금을 인상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특히 노사는 임협안에 일부 비정규직의 정규직 채용 조항을 명시함으로써, 부분적으로나마 노사합의로 비정규직 문제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11시 현재 기아차 노사는 시각차를 좁히지 못한 단체협약 일부 조항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기아차 노조가 이날 오전 밝힌 자료에 따르면 사쪽이 전날(6일) 10차 본교섭에서 ▲기본임금 9만5000원 인상 ▲성과급 200%(12월말 지급) ▲생산판매 목표 달성 격려금 100% ▲품질 및 생산성향상 격려금 100% ▲IQS 목표달성 특별격려금 100% 등을 제시했고, 노조가 이안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사실상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비정규직 처우개선 문제와 관련해서도 ▲기본급 7만6000원 인상 ▲상여금 100% 인상 ▲성과급 200% ▲생산판매 목표 달성 격려금 100% ▲품질 및 생산성향상 격려금 100% ▲IQS 목표달성 특별격려금 100% ▲생산계약직의 정규직 채용 등에도 합의했다.

또한 기아차 노사 양쪽은 단체협약에 '자본투자 및 해외현지공장' 조항을 신설, 국내외 타 법인에 자본투자 등 자본변동 사항이 발생할 때 사전에 노동조합에 통보하도록 명시하기도 했다.

채용 우선순위와 관련해서도 양쪽은 ▲감원자 ▲사내비정규직 ▲정년퇴직자 및 27년 이상의 장기근속자의 자녀 순으로 우선 채용하도록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노동조합의 한 관계자는 "임금협상안은 사실상 합의에 이르렀으나 단협과 관련, 일부 조항에 이견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임금협상안에 대해 "현대자동차와 같은 9만5000원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기아차가 높은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2신 : 6일 밤 9시40분]

기아차노조, 경영참여 일부 조항 철회 불구 협상 '제자리'


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 노사 임단협이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하고 난항을 겪고 있다.

기아자동차 노조는 6일 오전 10시부터 계속되고있는 10차 본교섭에서 일부 경영참여 요구를 철회하며 협상에 임하고 있지만, 20개에 달하는 주요 쟁점사항에 대해 사쪽과 의견 접근을 보지 못하고 있다. 노사 양쪽은 6일 밤 9시 현재까지 단체협약을 타결짓지 못하고 밀고당기기를 계속하고 있다.

노조 한 관계자는 "이사회 참여에 대해서는 안건철회를 했지만 여전히 잘 안되고 있다"며 6일 타결전망을 낮게 봤다. 다만 양쪽은 임금 9만5000원 인상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6일 오후 2시 창원공장에서 진행된 11차 본교섭이 불과 15분만에 끝났다. 사쪽이 주요 쟁점 사항에 대한 제시안을 내놓지 않아, 이러한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이 노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노조는 사쪽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본교섭 뒤 1시간 동안 부분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노조 쪽의 한 관계자는 "만약 회사쪽이 성실히 교섭에 응하지 않는다면 다음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신 : 6일 낮 1시23분]

기아·쌍용·대우차, 현대차 임협안에 '울고 웃고'


현대자동차의 노사교섭 타결이 타 자동차 임단협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쪽이나 노조쪽 모두 현대차의 타결수준을 '교범'으로 삼아 임단협에 임하고 있는 것. 그러나 각 사별로 특별한 쟁점사항들이 맞물려 있어 결과를 낙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특히 GM대우자동차는 부평공장 조기인수 문제, 쌍용자동차의 경우 노조 경영참여 문제 등 난제들이 남아있어 현대차와 같은 '고속 타결'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노사의 경우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쪽은 현대차 합의안을 기준으로 자체 여건에 맞춰 수정된 협상안을 제시중이다. 이 협상안은 임금 9만3000원 인상과 격려금 50만원 지급을 뼈대로 하고 있다. 현대차 합의안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

노조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격차'를 전제로 한 협상안을 사쪽이 제시한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사쪽이 노조의 임금차별 철폐노력을 과소평가, 현대차보다 적게 내놨다"며 사쪽을 향해 '차별없는' 임금인상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즉 현대차와 동일한, 혹은 그 이상의 수준으로 임금인상폭을 확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는 만약 6일까지 사쪽이 진전된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배수의 진을 치고 협상에 응하고 있다.

반면 사쪽은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겠다'는 기본방침을 세워놓은채 접근하고 있다. 6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고 있는 본교섭에서도 회사쪽은 이러한 방침을 여전히 거두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날 개최되고 있는 본교섭이 총파업으로 가느냐 마느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노사 '현대차가 기준' 한목소리

쌍용자동차는 임금과 함께 매각 건이 맞물려 있어 좀처럼 타협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쌍용차 노조는 현대차 수준의 임금 인상과 자본이동에 따른 특별협약, 매각협의 참여 등을 쟁점 이슈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6일 오후 2시부터 회사와 본교섭을 벌일 계획이지만, 이날 교섭에서 특별한 합의안이 도출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직 단체협약 문제를 종결짓지 못한데다, 임금 인상안에 대한 시각차가 크기 때문이다.

쌍용차 노조의 한 관계자는 "오늘 교섭이 결렬되면 7일 오전 중앙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일정을 확인해야할 것 같다"며 아직 구체적인 전면 파업일정 등을 확정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일단 소진관 사장을 비롯한 사쪽 관계자들은 매각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 "파업을 자제해 달라"고 노조쪽에 요구하고 있다. 특히 로디우스 등 주력 차종들의 판매가 호조세를 띠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파업이라는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경우 경영에 타격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자본이동에 따른 특별협약과 관련해서도 사쪽은 "아직 해외공장이 없는 상황인데다 미래에 발생할 일을 미리 협상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사쪽의 한 관계자는 "현대가 먼저 타결하면 임금 인상률 등을 여건에 맞게 조정해 왔고 큰 테두리는 맞춰갈 것"이라고 말해, 현대차 타결안에 준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이끌어갈 계획임을 시사했다.

GM대우 쪽도 상황은 비슷하다. 노조는 부평공장 조기통합 문제에 사쪽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쪽은 "회사 쪽에 맡겨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아직 임금협상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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