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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8일자 기사.
<조선일보> 8일자 기사. ⓒ 조선일보 PDF
대표적 언론개혁론자로 꼽히는 김재홍 열린우리당 의원이 자신의 방송 인터뷰를 다룬 <조선일보> 보도가 불공정하다며 8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중재신청을 냈다.

김 의원은 <조선일보> 이 날자 「"부실 언론사는 비리 때문에 유지"」 기사에 대해 "사실관계가 틀린 부분이 있는데다 중요한 언급을 누락한 채 자사 이익에 부합하는 내용을 부각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크다"고 반박했다.

이 기사는 김 의원이 7일 오전 출연한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그러자 김 의원은 "<조선일보>는 제목에서 '…시각이 있다'는 발언을 빼고 내가 마치 적자경영을 하는 신문사의 경우 비리 때문이고, 문을 닫는 것이 시장원리에 맞다는 식으로 발언한 것처럼 부각했다"면서 "주관적인 취사선택에 의한 불공정편집"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김 의원은 "<조선일보>는 평화방송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기사 중간에 '중앙일간지들 중 흑자를 기록한 곳은 3곳 뿐'이라고 내용을 첨가한 것도 불순한 의도가 엿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적자를 보는 다수의 신문사들은 퇴출돼야 한다고 발언한 것처럼 부각시키려는 의도와 함께 현재 흑자를 내는 조선일보 등 3사만 시장원리에 맞는다는 것을 내세우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풀이했다.

김 의원은 <조선일보>가 자신을 열린우리당 언론개혁특위 부위원장 내정자라고 보도한 것도 오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나는 열린우리당 언론개혁특위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알지 못한다"며 "이는 우리당의 언론개혁 과제에 대한 논의구조를 훼손시킬 위험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이번 기사는 그동안 <조선일보>가 수없이 비판받은 전형적인 거두절미식 왜곡보도 사례"로 꼽고 "앞 뒤 설명을 누락한 채 일부 내용만 뽑아서 부각시킨 것으로 결국 인터뷰 전체 맥락과도 다른 보도가 됐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날 이같은 요지의 반박 브리핑을 연 뒤 <조선일보> 편집국장 앞으로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는 한편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을 냈다. 김 의원은 조선일보가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당과 협의를 거쳐 언론피해구제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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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운동협의회(현 민언련) 사무차장, 미디어오늘 차장, 오마이뉴스 사회부장 역임.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현재 노무현재단 홍보출판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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