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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건설 아파트 신축 공사 인근 주민들이 "공사 중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대주건설 아파트 신축 공사 인근 주민들이 "공사 중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오마이뉴스 안현주
토지형질 변경 허가를 받으면서 임목도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광주광역시 학동 무등산 자락 아파트 신축공사에 대해 인근 현대아파트 주민들이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임목도 의혹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대주건설은 또 다른 난재를 만나게됐다. 경우에 따라서 주민들은 공사 중지를 요구하는 집단행동을 벌일수 있기 때문이다.

9일 오후2시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와 학동 현대아파트 주민 등 60여명은 "임목도 조작, 대주건설은 공사를 중단하라" "동구청은 공사 허가 즉각취소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대주건설 아파트 신축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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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현대아파트 행복추구위원회 고모씨가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동구청의 건축인허가 즉각 취소 ▲대주건설의 임목도 조작 사과와 사업자진 취하 ▲동구청의 편법승인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고모씨는 성명서에서 "검찰수사에 따라 임목도 조작의혹이 사실로 밝혀지고 관계자가 공무집행방해죄로 기소됐음에도 공사는 강행되고 있다"면서 "인근 주민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고사하고 발파에 따른 소음 진동피해 및 안정성 문제에 대한 대책도 없이 막무가내 공사에 침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인허가과정의 근본적인 흠결과 지역사회의 지속적이 반대에도 공사를 강행하는 것이 중견기업으로서 취할 태도인가"라며 "조작된 서류에 의해 공사허가를 받은 사실이 밝혀진 만큼 동구청은 즉각 사업취소를 명령하라"고 비판했다.

ⓒ 오마이뉴스 안현주
이에 앞서 주민대표로 나선 고모씨는 "동구청과 대주건설은 주민들의 호소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만 할 뿐이다"면서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을 시작으로 주민들이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희송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사무국장은 "광주일보는 임목도 의혹에 대해 특종을 하고 가장 강력하게 임목도 조작을 비판해왔던 신문"이라며 "그러나 대주건설이 광주일보를 인수하면서 아예 기사를 쓰지않거나 기사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기자회견 현장을 찾은 대주건설측 한 관계자는 "소음과 진동 피해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암반 깨기 공사는 하루 반 나절동안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주민들의 주장에는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암반 깨기 공사 분량도 주민들의 주장처럼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주민들과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관계자들은 광주YMCA 무진관에서 비공개 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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