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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욱 의장.
이한욱 의장. ⓒ 박성규
아산시의회는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 제88회 임시회 일정 중 제4대 아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부의장 선거를 실시했다.

예상대로 결선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경합 속에 이한욱(48·배방면·2선) 의원이 10표를 획득, 7표를 획득한 김준배(61·도고면·초선) 의원을 제치고 의장 자리에 올랐다.

이날 1차 투표에서는 이한욱 5표, 정거묵(54·신정동·초선) 4표, 김준배 3표, 이기원(61·온양1동·2선) 3표, 임종순(66·염치읍·3선) 의원이 2표를 얻는 등 과반수 이상의 표를 획득한 후보가 없어 2차 투표로 이어졌다.

2차 투표에서는 이한욱 의원이 7표, 정거묵 1표, 김준배 4표, 이기원 1표, 임종순 3표, 조기행 의원 1표를 각각 차지해 1, 2위 표를 얻은 이한욱, 김준배 의원이 결선 투표를 치렀다. 부의장은 김현병(47·음봉면·2선) 의원이 당선됐다. 김현병 의원은 9표를 획득, 5표를 얻은 김일상(58·온양5동·3선) 의원을 앞질렀다.

또 8일 열린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는 운영위원장에 김응규(49·권곡동·초선), 사회건설위원장에 김의균(48·영인면·초선), 총무위원장에 현인배(46·둔포면·초선) 의원이 각각 10표, 11표, 10표를 획득, 선출됐다.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모두 40대 당선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현병 부의장, 김의균 사회건설위원장, 김응규 운영위원장, 현인배 총무위원장.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현병 부의장, 김의균 사회건설위원장, 김응규 운영위원장, 현인배 총무위원장.
후반기 아산시의회에는 젊은 의원들이 의장단에 전원 승차하며 세대 교체 바람이 일었다.

전반기 김상남 의장에 이어 후반기 아산시의회를 이끌 이한욱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에 선출된 김현병 의원, 각 상임위원장에 선출된 김응규, 김의균, 현인배 의원 모두 40대. 일부는 의장단이 젊어진 만큼 의욕적인 후반기 의회 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한편에서는 연륜이 짧아 의원간 갈등 조율 능력 및 집행부와의 원만한 협조 관계 유지 능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기도.

7일, 의장·부의장 선거가 끝난 후 일부 연장 의원들은 나이가 젊은 의원들이 의장단에 승선한 것을 두고 연장 의원들과의 갈등 증폭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이 의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선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반목은 이 시간 이후 깨끗이 씻자고 제의하기도 했다.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깊이 뿌리 박힌 권위 의식 탈피와 함께 의욕적이면서도 열정적인 새로운 의회상 정립에 기대를 걸었다. 모 의원은 “일부 다선 의원들과 연장 의원들은 과거 권위적인 의원들의 모습을 답습하며 타성에 젖어 배우고 익히려는 자세를 갖고 있지 않다”며 “이미 발전적인 의회상을 기대하기 힘든 위치까지 왔다. 젊은 의원들이 이번 세대 교체를 통해 새로운 의원상, 의회상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기대를 표출했다.

"민생현장 중심의 생활자치 실현"
[인터뷰]이한욱 신임 후반기 의장

후반기 아산시의회를 이끌게 된 이한욱(48·배방면·2선) 의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민생 현장 중심의 생활 자치 실현에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진정으로 시민이 바라는 눈높이 의정을 통해 그동안 다소 신뢰를 상실했던 의회상을 올바르게 정립해 나가겠다고 피력.

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이사로 활동하다 제3대 의회에 진출, 2선을 하고 있는 이 의장은 평소 호탕하면서도 진취적인 성격으로 추진력 또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의원들로 이뤄진 아산역 사수 특별위원회를 구성,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역명 되찾기 운동에 앞장서는 등 강한 이미지를 심어주기도 했다.

제4대 후반기 의회는 자질 향상 등 의원들의 자기 능력 계발에 힘을 실어 시정 견제와 지원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고 있는 이 의장. “민의 대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의정 활동에 자유로운 참여를 유도할 것이며, 시민 의사가 의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항상 열려 있는 의회를 지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의장단 출마 자격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여론도 대두됐다. 의회 경험이 많지 않아,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할 초선 의원들이 이번 의장단 선거에 대거 출마했다며,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출마할 수 있도록 내부 규정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래야 집행부와 원만한 협조 관계를 이룰 수 있고, 의회 내부 균열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의장단 선거에서 표출된 의원간 심각한 갈등을 볼 때 후반기 의회는 상당 기간 내부 홍역을 치러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후반기 의장단 및 의원간 신·구 갈등 해소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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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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