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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노인들을 위해 부부가 틈나는 데로 찾아가 말동무되고, 허드렛일도 거들어 온 경찰관이 있어 지역 내 잔잔한 미담이 되고 있다.

더욱이 하루도 편히 쉴 수 없는 경찰관이라는 직업에 종사함에도 불구, 초등학생인 자녀들과 함께 노인들을 찾아가 외로움을 달래주는 이들 부부의 선행은 공직사회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 주인공은 논산경찰서 논산지구대(대장 문영태․경감)에 근무하는 허춘선 경장과 그 부인 노옥선씨(36).

이들 부부는 틈틈이 초등학교 5학년인 한슬군과 단비양(4)을 데리고 온 가족이 논산근교의 무위탁 노인과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이들의 건강점검은 물론 허드렛일을 거들며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해 오고 있다.

지난 1992년 무술경관으로 경찰에 입문한 허 경장은 형사계 6년, 파출소근무 6년이 말해 주듯 민생 침해 사범은 물론 각종 범죄의 최일 선에서 그 책임을 다해 왔다.

올해 들어서도 관내에서 발생한 절도사범 20여명을 검거하는 등 폭력사범 30명, 마약사범 4명, 석유사업법․음주 및 무면허운전위반 130여명 등을 적발, 사법조치 하는 등 교통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음주단속에도 130여건을 적발했다.

이를 반증하듯 허 경장은 경찰청장 표창 1회, 지방경찰청장 표창 9회, 경찰서장, 논산시장, 논산 지청장 표창 등 32 차례의 크고 작은 표창을 받았다.

더욱이 허 경장은 올해 들어 외근경찰관 근무 성적이 지난 1월에서 4월까지 1위를 놓치지 않는 탁월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6일에는 가출한 문 모군(12) 등 초등학생 3명이 가출해 배회하고 있는 것을 순찰 중에 발견, 순찰차량을 이용해 귀가 조치시켰다.

지난 8일 오후 9시 30분경에는 순찰 중 현금과 운전면허증, 신용카드 등이 든 여자용지갑을 습득, 전산조회를 실시해 서울에 거주하는 정모씨(23․여)에게 전달해주는 등 유실물 10여건을 끈질긴 전산작업으로 주인을 찾아주는 일선경찰관으로써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허 경장은 "형사계 근무시 시절 아무도 보살펴 주는 사람이 없어 외롭게 숨져간 노인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며 "각박한 현실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이웃에 대해 조금만 더 신경을 쓰고 살면 보다 더 즐거운 삶이 되지 않을까한다"고 밝혔다.

또 허 경장은 "본인도 객지에 살면서 항시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 생각에 노인들을 찾다보니 이제는 서로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관계가 됐다"며"가족이 함께 이분들을 찾아 담소도 나누고 허드렛일도 도와주다 보면 그간의 피로가 한꺼번에 가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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