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 붕괴 초읽기, 지역상권 붕괴, 농업도시 나주배산업의 지속적인 위축….
침체 위기에 빠진 지역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지역혁신 특화발전을 위한 시민토론회'가 21세기나주발전위원회 주최로 지난 15일 나주시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학계, 기업대표,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여한 이날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시민들과 지자체, 기업, 지역대학 등이 혁신주체로서의 역할과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중점 논의했따.
나주지역 생물자원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개발 및 산업화를 위한 포럼을 발표한 나주대학교 이재창 교수는 "나주지역 전통식품을 고부가치화하고 농수축산물의 특화사업, 생물자원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개발로 나주지역을 기능성식품산업의 메카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태스크포스팀 구성과 식품산업 로드맵 작성을 주장했다.
동신대학교 김정상 교수는 나주배산업화 전략 발표를 통해 "나주배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 과잉과 소비의 한계에 도달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이 절실하다"면서 이를 위해 "지역기업체와 대학이 유기적 관계를 구축하여 배테마파크 조성과 한방바이오 기술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개발로 배산업을 발전시켜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지역산업 혁신사례로 관심을 모은 (주)세노코 김선호 대표는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전통적인 천연염색 제조공정의 한계를 느끼고,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한 대량생산 체제를 개발해 천연염색 섬유 수요폭증을 일으키고 있는 웰빙산업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끝난 뒤 참석한 시민들의 활발한 의견개진이 있었다. "타지역 배에 밀리고 있는 나주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친환경품질인증같은 고품질 전략으로 나가야 하는데, 낙과배를 활용한 기능성 식품 개발에 투자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과 "40~50년 미래를 내다보고 지역을 먹여살릴 수 있는 획기적인 지역혁신 아이템 개발이 꼭 필요한 시점인데, 이를 위한 심층적인 연구와 노력은 보지이 않고, 제각각인 게 문제다. 지역의 혁식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총괄적인 진행과 일원화된 리더십이 절실하다"라는 따금한 지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