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새로운 상품이 쏟아져 나온다. 같은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종류는 왜 그리 많은지 정신을 차릴 수 없다. 점점 소비자의 선택의 폭은 넓어지는데 날마다 엄청난 물량의 상품을 쏟아내는 기업은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그것을 알리는 일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아무리 물건만 잘 만들면 무엇하나. 소비자에게 제대로 잘 알려야 소비가 촉진될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소비자에게 상품을 홍보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보다 빠르게 보다 정확하게 소비자에게 상품을 확실하게 인지시키고 팔아야만 기업은 경쟁의 대열에서 낙오하지 않고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한동안 발로 뛰어야 살아남는다고 했지만 이제는 발로만 뛰어서는 아무 것도 안되는 시대가 되었다고 <홍보, 머리로 뛰어라>의 저자 시노자키 료이치는 주장한다. 그렇다면 '머리로 뛰는 홍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책을 펼쳐 보자.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5년이라는 긴 세월을 홍보라는 한 우물을 판 팬택의 장상인 기획홍보실장이 홍보실무자들을 위해 직접 옮겼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토스트맨 이야기
- <석봉 토스트, 연봉 1억 신화>
사람은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무슨 일을 하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시작하지만 정작 성공을 거머쥐는 사람들은 아주 적다. 그래서인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것도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 성공을 일군 사람들의 이야기는 더더욱 그렇다.
거리에서 토스트를 구우면서 연봉 1억의 신화를 창조한 <석봉 토스트>의 김석봉 사장의 성공담이 책으로 나왔다. 특별하면서도 특별할 것이 별로 없는 그의 성공기는 누구나 실천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하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하게 되었다. 그의 단순하고 평범한 성공기 속으로 들어가 그가 어떻게 '성공신화'를 이룩했는지 들여다 보자. 평범한 것 속에 오히려 배울 것이 더 많다.
자연스럽게 젖먹이고 떼기
- 최민희의 <엄마 몸이 주는 뽀얀 사랑>
아이는 당연히 엄마젖을 먹고 자라야 한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당연하게' 엄마젖을 먹고 자라는 아이가 드물다고 한다. 모유수유율이 기껏해야 15% 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최소한 85% 이상의 아이들이 '소젖'을 먹고 자란다는 것인데 이는 상당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쩌다 우리 아이들이 이 지경이 되었을까? 물론 그것을 전부 엄마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개인적인 사정도 있을 것이고, 사회적인 요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엄마젖 만한 것이 또 있을까.
민언련의 최민희 사무총장이 마흔 살에 늦둥이를 낳아 '엄마젖'을 먹여 키운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책 한권을 펴냈다. 이 책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모유수유'의 우수성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엄마젖을 더 많이 먹일 수 있을 것인가를 알기 쉽게 풀어서 친절하게 알려준다. 모유수유는 특별한 게 아니라 엄마의 정성이며 사랑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아이가 태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엄마들이라면 당연히 읽어야할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건강한 아기를 키우는 좋은 엄마는 쉽게 되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준비하고, 공부해야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꼼꼼하게 읽으면서 아무리 어렵더라도 "나는 꼭 내 아이에게 꼭 엄마젖을 먹이겠다"는 자기 최면을 걸 필요가 있다. 왜냐? 내 아이는 소중하니까.
산을 내려온 산악인의 실감이 있는 삶
- 남난희의 <낮은 산이 낫다>
산이 인생의 전부였던 여자가 있었다. 그이는 자타가 공인하는 산악인이었다. 1984년 1월 1일부터 76일동안 여자의 몸으로 백두대간 단독 종주에 성공하고, 1986년에는 여성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해발 7455미터의 히말라야 강가푸르나 봉에 올랐다. 이 정도라면 그이의 범삼치 않은 이력이 충분히 드러났을 터.
그렇게 숨가쁘게 산에 오르던 그이가 산에 오르기 위한 준비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고 산에 대한 마음을 접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평범한 삶을 시작했다. 그이는 지리산 청학동으로 아이를 데리고 들어가 생활하면서 산을 정복하는 게 아니라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이는 한때는 강원도 정선에서 '자연학교' 교장이 되기도 했지만 수해를 입은 뒤 다시 지리산으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화개골에 보금자리를 틀고 차와 발효식품을 만들면서 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 그이의 삶이 담백하게 담긴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을 읽노라면 가끔은 외로운 바람소리도 들리지만 자연 속에서 욕심없이 살아가는 그이의 꿋꿋함도 더불어 느껴진다.
| | 그밖에 소개하고 싶은 신간들 | | | | 스코트 니어링 <그대로 갈 것인가 되돌아갈 것인가>(보리)
스코트 니어링의 삶은 흔들림 없이 '조화로운 삶'을 찾아가는 길이었다. 그가 추구한 삶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이재진 <과학교과서 영화에 딴지 걸다>(푸른숲)
교과서와 함께 읽는 영화 속 과학이야기. 딱딱하고 어려운 과학은 가라. 이제부터 즐겁고 신나는 과학이 시작된다.
박경리 <생명의 아픔>(이룸)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길 잃은 모든 생명에게 들려주는 대지의 음성. "자연은 모든 생명에게 공평하지만, 여벌이 없다."
이옥수 <푸른사다리>(사계절)
꽃마을 비닐하우스촌에서 살아가는 도시 빈민들의 애환과 비행 소년으로 낙인 찍히고 있는 주인공의 이야기. 제2회 사계절문학상 수상작.
J.D.샐린저 <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문학동네)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J.D.샐린저의 마지막 작품. 글래스 가족 이야기
장왕록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샘터)
아버지 장왕록 박사를 기리며 그의 딸 장영희 서강대 교수가 아버지의 10주기를 기념해 엮어서 펴냈다. 생전에 장왕록 교수가 펴냈던 수필집에서 발췌한 글과 신문, 잡지에 기고했던 유고를 보태 엮은 것이다.
건달농부의 농사일기 <삽 한자루 달랑 들고> <무논에 개구리 울고> (행복한 만화가게)
만화가 장진영이 강화도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며 이웃과 부대끼며 간혹은 정부정책에 분노하며 그린 생동감 넘치는 만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