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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 진입하고 있는 엠마우스 국토순례단
천안에 진입하고 있는 엠마우스 국토순례단 ⓒ 김갑수
20일, 유난히 많은 비가 내렸던 장마가 끝나고 초복까지 겹치면서 충청지역은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이런 날씨 속에서 달궈진 아스팔트길을 힘겹게 걸어가는 엠마우스 국토순례단을 만날 수 있었다.

엠마우스 복지관(www.emmausw.or.kr)은 전남 광주에 있는 정신지체 및 발달장애인를 위한 시설로서 4년 전부터 “함께 하는 세상, 차별 없는 세상”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해남 땅끝마을에서 백두산까지를 목표로 ‘엠마우스 국토순례’를 진행하고 있다.

그 동안의 경로를 살펴보면 2001년 제 1회에서는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진까지 50㎞, 2회는 강진에서 광주까지 115㎞, 3회 광주에서 공주 무령왕릉 200㎞, 2004년 제 4회에서는 공주에서 경기도 수원시청까지 110㎞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일 오전 엠마우스 복지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공주를 출발하여 이틀째 순례를 계속하고 있는 26명의 대원들은 더운 날씨 속에서도 밝은 모습이었다.

꿀맛 같은 휴식시간
꿀맛 같은 휴식시간 ⓒ 김갑수
천안삼거리 공원 근처에 마련된 휴식과 간식은 그야 말로 ‘꿀맛’처럼 보였다.

박영식 대장은 이번 순례의 동기에 대해 “비장애우에게도 힘든 여정을 장애우들이 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장애우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편견에 대해 당당하게 맞서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자원봉사에 나선 한 대원은 “2005년에는 판문점까지 행군하는 것으로 순례를 마치게 되는데 백두산까지 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치원에서부터 다음날(21일) 평택까지 에스코트 임무를 맡은 담당 경관은 “1번 국도가 몇 년 전부터 4차선으로 확·포장 되면서 과속하는 차량이 많아 순례객들의 사고가 우려된다. 안전을 위해 지방경찰서에 협조공문을 발송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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