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2일 오후 구리시청 광장에서는 관내청소년 84명과 청소년기자 1명, 탐험대장 10명 등 총 95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6박7일) 도보로 350km의 국토대장정 순례를 성공리에 마친 것을 자축함과 동시에 해단식을 진행했다.
지난 7월 16일 구리시와 자매도시인 삼척시청 광장에서는 구리청소년 95명이 모여 국토대장정 발대식 행사가 열렸다. 이들 일행은 행사를 마친 후 곳 바로 국토대장정 길에 올랐다. 이들이 처음 도착한 곳은 백봉령. 이어 아우라지와 가리왕산 ⇒ 횡성 ⇒ 용문 ⇒ 양평 ⇒ 팔당을 거쳐 도착지인 구리시청까지 장장 350km의 대장정을 마쳤다.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성공리에 국토대장정을 마치고 돌아온 것.
또한 이들은 대장정길 틈틈이 ▲환선굴, 동굴박물관 관람 ▲죽서루, 삼화사, 정선아리랑 문화유적 답사 ▲백봉령 탐사 ▲수상훈련(레프팅), 물놀이 ▲별자리 탐사 ▲가리왕산 산악훈련 및 독도법 체득 ▲열기구, 페러글라이딩, ▲캠프 화이어 ▲가족에게 편지쓰기, 일지 작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몸소 체험하며 이번순례를 마쳤다.
이번 국토대장정길에 참여한 이정수(15)군은 국토순례 중 대화라는 마을에 소재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또래아이들과 부모님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이군은 부모님에게 쓴 편지에서 친구들의 우정과 지금까지 자신이 체험했던 일들을 일일이 열거하고 있다.
"오늘은 가리왕산이라는 곳을 연대별로 한조가 되서 넘었어요.그런데 탐험대장께서는 빨리 넘은 한조에게는 초코파이 3통을 준다고 했어요. 그런데 저희조가 2등을 차지해서 초코파이 1통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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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집에 가고 싶어요. 발 양쪽에 커다란 물집 2개가 잡혔어요. 너무 아파요. 이번 국토대장정 길을 잘 견딜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생각보다는 어렵네요."
이렇듯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이번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것을 잘했다고 생각하는 이군은 이번 체험을 통해서 가족들의 소중함을 배운 것 같아 참으로 유익했다고 편지에 적고 있다.
한편 이무성 구리시장은 해단식 격려사에서 "6박 7일간의 긴 여정동안 갑작스런 폭우와 따가운 햇살, 부르트고 물집 잡힌 발등에 아랑곳 하지 않고 서로를 부축하고 격려하며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청소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해단 식장에서는 작은 영웅들이 부모님께 고마움의 표시로 큰절을 올렸으며, 시에서는 완주한 대원전원에게 완주메달을 수여했다. 이번 대장정을 기억하기 위해 시에서는 대장정 활동상황을 CD로 제작해 대원전원에게 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