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어, 패류의 치어와 종묘를 방류해 수산 자원 조성을 추진해 온 충남 태안군은 3일 오전 10시 국내 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서해 연안에 해삼 종묘7만 5000미를 지역 해녀들과 함께 시험 방류했다고 밝혔다.
태안군에 따르면 전남 완도의 H수산에서는 그동안 기술 부족으로 도전하지 못했던 해삼 종묘 생산 기술 개발을 최근에 성공시켜 바다 양식어업의 성역으로 남아 있는 해삼의 양식 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에 따라 태안군은 태안반도 연안의 여름철 수온이 해삼이 성장하는 한계 수온인 20℃를 넘지 않는 점에 착안, H수산에서 6개월간 기른 4-5㎝ 크기의 해삼 종묘 7만5000미(시가3000만원상당)를 구입해 이날 시험 방류했다.
이날 해삼 종묘 시험 방류 행사에 참가한 H수산 관계자는 "해삼 종묘는 1-2년이 지나면 대부분 20㎝ 내외의 크기로 성장하지만 옐리노 현상등으로 여름철 바다 수온이 25℃를 넘게 되면 모두 폐사할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바다 수온이 성장을 좌우하는 해삼은 극피동물에 속하고 수온이 20℃ 이내인 얕은 바다나 깊은 바다의 바위 그늘 등지에서 서식하고 있다"며 "앞으로 해삼 종묘 대량생산 체계를 갖춰 일본 등지의 해외 수출길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삼 수집상 김모(48.소원면 모항리)씨는 "해삼은 전복과 함께 삼계탕에 넣어 삶아 먹으면 지치기 쉬운 여름철 보양식으로는 최고"라며 "바다 수온이 올라가면 집단 폐사되는 어종이어서 양식하기에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요즘 서해안에는 냉수대의 영향으로 그동안 동해안에서 잡히던 오징어가 이 지역 바다에서도 잡히고 있는 만큼 해삼이 생육하기에는 최적의 상태"라며 "이 지역 50여명의 해녀들이 하루 바다에 나가면 30㎏∼40㎏씩의 해삼을 잡아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태안군 관계자는 “충남 태안반도 연안은 바닷물의 온도가 20℃∼25℃미만으로 유지되고 있어 해삼이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라며 “오늘 시험 방류한 해삼 종묘들이 폐사 되지 않고 성장하면 앞으로 해삼을 기르는 어종으로 육성, 어민들의 소득을 향상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