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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호야, 씩씩하게 이겨내고 다른 아이들처럼 학교도 다녀야지."

오근섭 경상남도 양산시장과 이경훈 CJ케이블넷 가야방송㈜ 대표이사는 19일 오전 오 시장 집무실에서 백혈병 치료를 받고 있는 한 어린이에게 성금을 전달하며 쾌유를 기원했다.

양산시 웅상읍 삼호리에 사는 최철호 어린이. 올해 여덟 살로 초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할 나이이지만 지난해 10월경 발병한 급성골수구성백혈병으로 입학을 미룬 채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최군은 항암제 투여 후 올해 4월 제대혈 이식수술을 받았으나 세포조직이 맞지 않아 실패하고 5월 다시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받고 현재 부산대학교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철호군은 앞으로 1년 이상 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라 주위의 안타까움이 크다.

문제는 병원비. 욕조생산회사 생산직으로 일하는 아버지 최영길(35)씨의 100여만원의 월소득으로는 7천여만원에 달하는 수술비와 치료비를 감당해내기에 역부족이다. 전세금 일부를 빼고 친지들로부터 돈을 빌려 병원비 일부를 지불하긴 했지만, 현재까지 2천여만원의 병원비가 밀려 있고 앞으로도 3~4천만원의 병원비가 더 들어가야 한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양산시는 철호군을 돕기 위해 소아암돕기 기획방송을 하고 있는 가야방송에 철호군의 안타까운 사정을 전했다. 이에 가야방송은 자사 채널을 통해 지난 7월 12일부터 성금모금 캠페인방송을 시작, 약 한 달 동안 1600여만원을 모아 19일 양산시청에서 최군의 부모에게 전달하게 된 것이다.

▲ 오근섭 양산시장과 이경훈 CJ케이블넷 가야방송(주) 대표이사가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 이수천
성금을 전달받은 최군의 부모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행정과 언론에서 관심을 갖고 도와주신 데 대해 너무 감사하다"며 "철호가 힘든 치료과정을 모두 이기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잘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과 이 대표이사는 "혼자의 힘으로 헤쳐나가기 힘든 시련을 겪고 있는 철호와 같은 어린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최군에게 희망의 도움을 주실 분은 양산시 사회복지과(055-380-4385)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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