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의인화한 우화소설인 별주부전(작자, 연대 미상)이 익살스런 어린이 창작 뮤지컬로 각색돼 오는 27일 태안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7시에 무대에 올려진다.
24일 충청오페라단(감독 양기철)과 태안군에 따르면 어린이 창작 가족 뮤지컬 ‘별주부전(Rabbit Musical Graup)’의 극중 무대는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 마을로 자라바위와 묘샘, 용새골, 안궁, 궁앞, 노루미재 등 우화소설에 등장하는 지명들이 주민들에 의해 구전되고 있다.
이번에 열릴 창작 뮤지컬은 성악가 16명, 아역배우 10명 등 모두 70여명이 지난 3개월간 기량을 갈고 닦아 왔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이 지역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열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총 4장 22막으로 구성된 이 뮤지컬은 자라와 토끼를 비롯 고래, 멍게, 꽃게, 메기 등 30여가지의 캐릭터가 재미있는 의상을 입고 등장해 관객들에게 창의력과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양기철 단장(54·신성대 교수)은 “별주부전의 극중 무대로 추정되는 태안군 남면 원청리의 용새골을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 이 같은 어린이 창작 뮤지컬을 기획하게 됐다”며 “용새골의 별주부전을 국내에서 대표적인 뮤지컬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 이번 뮤지컬을 시작으로 내년 5월에도 태안문화예술회관과 서울시 서초구민회관 등에서 다시 창작 뮤지컬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며 " 오는 2006년께에는 전국 8곳을 순회하며 '별주부전' 공연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이번에 열리는 어린이 창작 뮤지컬 '별주부전'은 태안군 원청리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각종 문화 행사 때마다 이 공연을 함께 열어 청소년들에게 산 교육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오페라단은 1989년 창단 이래 16편의 오페라를 제작, 공연하고 32회의 일반 연주회를 갖는등 모두 93회의 공연을 가졌으며 다양한 문화 활동으로 화합하는 충남 인상 구현에 앞장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