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직지축제준비위원회는 "금속활자의 발명은 역사적으로 인류사에 혁명적인 문명의 발전을 가져왔고 그 중에서도 정보전달과 학습의 기능이 주였던 것에 기인하여 이러한 기능의 총체적인 언어로서 '소통'을 주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축제의 주제인 '소통'은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의 관계가 막힘이 없이 열려, 과거와 현재, 현재와 미래가 지식과 정보교류를 이어가는 진행형으로 상호간 유기적으로, 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한편 지난 해 처음 열린 청주직지축제는 "<직지>를 홍보했다는 점에서 성공했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없다"는 부정적 지적을 받으며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대해 축제준비위원회는 "올해는 좀 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9월 2일부터 열리는 '2004 청주직지축제'는 볼거리, 배울거리, 즐길거리 등 크게 3개 주제 아래, 모두 26개의 세부행사가 펼쳐진다. 오페라 직지와 직지콘서트, 직지동화구현대회, 직지문화상품특별전 등 직지와 관련된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금속활자 재현 및 옛책의 아름다움, 국제좁쌀책전, 직지로의 여행, 현장학습, 학술회의 등의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축제의 학습 및 교육적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할 '고려주막'과 추억의 물건 등 다양한 살거리를 준비한 '직지장터'가 행사기간 중 열리고 VJ콘테스트와 전국사진촬영대회, 직지청소년예술상 등도 펼쳐져 관람객들의 흥미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 현존하는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 | | | 2001년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이어, 2004년에는 유네스코 '직지상' 제정 | | | |
| | ▲ 현존하는 최고의 금속활자본<직지> | | | <직지>는 1377년에 금속활자로 간행한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의 줄임말이다. 이 책의 이름을 줄여서 <불조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 <직지>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1972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주최한 책 전시회에 <직지심경>이라 소개되면서 한때 잘못 불리기도 하였다.
<직지>는 이를 인쇄한 기술의 우수성으로 이미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 중 하나이다. <직지>의 인쇄시기는 고려 우왕 3년인 1377년으로 '서양 인쇄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독일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보다 78년 앞선 것이다.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는 인쇄본 중 유일한 것이 현재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본래 상하 두권의 책으로 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나, 현존하는 것은 하권 뿐이다. 현재 다방면에서 <직지>찾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 박성필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