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청은 이날 전통 혼례와 함께 투호, 제기차기 등을 비롯한 다양한 전통놀이를 준비해 청소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김주호(인천대건고 2학년)군은 “평소 전통문화에 대한 막연한 거리감을 느꼈다. 하지만 오늘의 경험을 통해서 우리의 전통 문화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 “이런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 [인터뷰]예비신랑 신태희·예비신부 박순화씨 | | | |
| | ▲ 곱게 한복을 차려 입은 예비신랑 신희태씨와 신부 박순화씨의 모습 | | 혼례 준비로 분주한 대기실에서 예비신랑·신부와 잠깐 인터뷰를 가졌다. 아직 한국어가 낯설다는 예비신부 박순화씨는 간단한 질문에도 얼굴을 붉히며 인터뷰를 사양했고, 예비신랑 신희태씨는 비교적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기자와 인터뷰를 했다.
먼저 “한복을 입어본 소감이 어떤가”라고 묻자 신희태씨는 “태어나서 한복을 처음 입었다. 비록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것 같다”며 한복의 아름다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고등학교의 축제 날에 혼례를 올리는 느낌이 어떤가”라고 묻자 신희태씨는 “정말 떨린다. 하지만 우리의 혼례를 통해서 청소년들이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자와의 인터뷰를 끝내고 신희태씨는 환하게 웃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대기실을 빠져 나갔다. / 이윤석 기자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