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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19분 공청회가 무산된 이후 팽성읍 주민들이 "이겼다", "만세"를 외치며 기뻐하고 있다.
오후 4시 19분 공청회가 무산된 이후 팽성읍 주민들이 "이겼다", "만세"를 외치며 기뻐하고 있다. ⓒ 김태형
[6신 : 1일 오후 5시58분]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공청회 무산


31일 오후 평택대에서 열린 주한미군기지 이전 관련 평택지역 등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안) 공청회가 끝내 무산됐다. 국방부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공청회를 강행했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진행 자체가 불가능했다.

국방부는 이전 공청회를 통해 지난달 27일 발표한 특별법 내용에 대한 주민들의 추가 요구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특별법에는 이주정착 지원금으로 세대당 1500만원을 지급하고, 생활안정 지원금으로 1인당 250만원(최대 4인 1000만원)까지 지급한다는 내용 등의 지원 방안이 담겨 있었다.

당초 이날 공청회는 오후 1시30분부터 5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4시 20분께 주최 측은 종료 선언과 함께 마무리됐다. 공청회에 앞서 미군기지 확장반대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의사에 반하는 일방적인 공청회를 즉각 중단하라"에 개최 자체를 반대했다.

대책위는 성명서에서 "국방부가 제시한 특별법은 원활한 기지이전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겪게 될 피해에 대한 알맹이 없는 내용만 가득하다"고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공청회가 끝난 후 김지태 미군기지 확장반대 팽성읍대책위 위원장을 비롯한 주민 9명이 평택경찰서로 연행됐다. 김 위원장은 31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전 주민이 구속되는 한이 있더라도 미군기지 확장이전을 막아낼 것"이라며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이후에도 특별법 관련 공청회를 계속 개최한다는 계획이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워낙 거세 공청회 자체가 수월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군기지 확장반대 대책위는 공청회뿐만, 기지확장 사업 전 과정에서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1일 오후 평택대에서 열린 평택지원특별법 공청회가 주민들의 항의로 인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1일 오후 평택대에서 열린 평택지원특별법 공청회가 주민들의 항의로 인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김태형
[5신 : 1일 오후 4시30분]

주최측 일방적 폐회선언...주민 9명은 경찰에 연행


예상보다 다소 늦은 3시50분에 공청회 진행이 속개됐다. 김동성 교수가 마이크를 잡은 직후부터 주민들은 자리에서 일어서 "기지확장 결사반대"를 외치며 공청회 진행을 중단시키려 하고 있다.

김 교수는 "소란에도 불구하고 공청회를 계속 진행하겠다"며 공청회 참석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3시 55분 발표를 시작한 강한구 한국국방연구원 시설환경연구실장은 "네, 반대 좋습니다. 하지만 특별법안 내용이 뭔지 설명이라도 들으셔야죠"라며 발표를 강행하고 있다.

강 실장이 미리 준비된 내용을 30초가량 읽어가자 몇몇 주민들이 단상에 난입, 공청회는 또 중단됐다. 김 교수는 강 실장의 발표를 중단시키고 "미리 배포된 자료집을 참고하라"고만 말하고 공청회를 진행시켰다.

주민들의 단상 진입으로 참여한 발표자·토론자는 단상 위 자리를 피하기도 했다. 오후 4시 단상 위에 오른 한국국방연구원 원장은 "반대! 반대! 좋습니다"라고 주민들의 자제를 설득하려 했지만 주민들의 분노를 가라앉지 않았다.

주최 측은 전진규 평택시의회 의원을 주민대표로 소개하고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지만 주민들은 이에 귀 기울이지 않고 계속 반대구호를 외쳤다. 전 의원은 "정부와 국방부는 주민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려 공정회를 개최했는데 이게 뭐냐"고 주민들을 달래보려 했지만 주민들은 전 의원을 향해서도 "내려오라"며 항의를 계속했다.

이어 주민들의 몇몇 발언이 이어졌고 주최 측은 4시 19분 공청회를 마친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김동성 교수는 "이후 주민들의 의견은 9월 16일까지 평택시·국방부·국무조정실 주한미군대책기획단에 제시하면 된다"며 관계자들과 함께 자리를 떴다.

김지태 위원장은 "이날 공청회는 무산됐다"며 "앞으로 주민들의 의사가 무시된 채 진행되는 어떤 공청회도 제대로 진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청회가 끝난 뒤 경찰은 김지태 위원장 등 주민 9명을 연행했다.


[4신 : 1일 오후 3시40분]

공청회 반대주민 "왜 우리땅을 미국에 갖다 바치는가"


2시 50분 공청회 사회를 맡은 김동성 교수는 예정에는 없었지만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석경씨는 "지금 국회에서는 친일 청산 운운하고 있는데 우리 땅을 강제로 수용해 미국에 갖다 바치자는 사람을 먼저 처벌하라"고 항의했다.

김지태 위원장은 "과연 지금 이 자리에서 미군기지 이전사업이 잘 될 거라고 진정 믿는 사람이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정부는 어떤 타당성·정당성도 제시하지 못한 채 노상 미국 탓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공청회는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아니다"며 "여기 있는 주민 모두가 다 끌려갈 때까지 공청회에 반대할 테니 마음대로 해보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사회자는 이들의 항의가 끝난 후 공청회의 취지와 법적 근거 등을 설명하며 주민들에게 공청회 진행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계속해서 자리에서 일어나 공청회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유종상 주한미군대책기획단 부단장은 "주민들이 이렇게 반대를 많이 하는 것 같지만 평택시민 전체의 의견은 그렇지 않다"며 "이런 외교·안보적인 결정은 여러분이 선출한 정부가 하는 것이지 주민 개개인에게 입장을 다 물어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 부단장은 "이 자리에서 반대 의견을 밝히는 사람도 전체의 1/10 정도 밖에 안돼 보인다"며 "지금 주민투표를 이야기하는데 주민투표를 하려면 관련 절차가 있기 때문에 이런 공적인 행사장에서 진행을 못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공청회가 파행적으로나마 진행되는 듯하자 일부 주민은 오후 3시 22분 마이크를 가로채려 단상 앞으로 뛰어 올라갔다. 그러자 단상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은 곧바로 해당 주민 연행에 나섰다.

경찰은 "다 끌어내"라고 외치며 주민들을 또다시 연행하고 있다. 공청회장은 다시 아수라장이 된 채 주민들의 항의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3시 25분 현재 주민들은 "주민의견 무시하는 특별법을 박살내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를 계속하고 있다.

3시 26분 김동성 교수가 다시 마이크를 잡자 주민들은 더욱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주민들은 "주민 다 잡아가고 이게 민주주의입니까"라고 항의하고 "기지확장 결사반대" 등을 외치고 있다.

이에 주최측은 37분 다시 정회를 선포했다. 김 교수는 정회를 선포한 뒤 "40분에 공청회 진행 여부를 논의한 후 45분 공청회를 속개한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주민들은 "이겼다"를 외치며 박수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3신 : 1일 오후 2시50분]

경찰, 공청회장에서 일부 주민 연행해...항의와 야유 계속돼


2시 35분 경찰 병력 수십 명이 공청회장에 진입, 주민들을 연행해 가고 있다. 연행자 숫자는 현재 정확히 파악되지 않으나 2시 36분 현재 기자가 확인한 숫자만 5명이 넘는다.

무전기를 든 경찰 상급자는 "빨리 검거해"를 외치며 주민들을 연행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금 이게 공청회냐 주민 구속이냐"며 강력 항의하고 있다. 경찰들은 나이, 성별을 가리지 않고 목소리를 높이는 주민들을 계속 연행하고 있다.

여성들 중 일부는 비명을 지르고 있고, 39분께야 주최측 관계자가 겨우 사태 수습을 위해 주민들에게 진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몇몇 주민들은 설움이 북받치는 듯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단상에 오른 일부 인사는 단상 뒷편으로 자리를 피하고 있으며 주최측은 계속 "앞 자리에 계신 분들은 앉아 주십시오"라고 부탁하고 있다. 주최측은 "오늘 공청회는 40분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최측이 "오늘 공청회 환영사와 개회사는 생략한다"며 "사회를 맡은 김동성 중앙대 교수를 소개한다"고 밝히자 60대 한 여성이 또 단상에 뛰어 올라갔고 이내 끌려 내려왔다. 주민들은 다시 "반대! 반대!"를 외치며 공청회를 저지하고 있다.

사회를 맞은 김동성 교수는 45분 단상에 올랐으나 주민들의 반응만 살핀채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다. 한참을 머뭇거린 김 교수는 "안녕하십니까"하고 인사를 했으나 주민들의 야유는 더 높아가고 있다.

김 교수는 "잠깐만요. 제가 적당한 해결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잠깐만, 잠깐만…"이라고 말했지만 주민들은 전혀 김 교수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김 교수는 "저는 정부 관료도 아니고 오늘 행사 주최도 아닙니다"며 "저는 주최측으로부터 사회를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잠깐만 기다려 주면 적절한 타협안을 마련 하겠습니다"고 주민들이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2신 : 1일 오후 2시40분]

주민들 항의 계속... 오후 2시 지나도 공청회 속개 안돼


공청회를 속개하기로 한 오후 2시가 지났지만 공청회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 김지태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당장 공청회 개최, 경찰병력 투입을 사과하라"고 외치며 "더 이상 주민들을 쫓아내지 말고 당신들이 나가라"고 외치고 있다.

2시 10분 황동준 한국국방연구원 원장이 단상에 오르자 주민들은 더욱 거세게 항의를 하고 있다. 결국 황 원장은 대 여섯 명의 경비원을 대동하고 단상 아래로 내려가 미군기지 확장반대 대책위 관계자와 면담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김지태 위원장 등 현지 주민들은 계속 공청회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위에 있는 안정리 상인연합회 몇몇 인사는 "얼굴 못생겼으면 가만히 있어"라며 대책위 주민들에게 야유를 보내거나 "안돼, 안돼 공청회 끝났어"라고 읊조리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후 2시 20분 현재 공청회 주최 측은 주민들에게 원활한 진행을 부탁하고 있지만 주민 설득 작업은 쉽지 않아 보인다. 팽성읍 주민들은 황 원장을 둘러싼 채 "못나가, 못나가" 등을 외치며 대책위 관계자와의 면담을 지켜보고 있다.

오후 2시 25분 주최 측은 공청회 속개를 선언했다. 사회자와 발표자, 토론자가 단상 위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날 사회는 김동성 중앙대 정경대학 학장, 발표자는 강한구 한국국방연구원 시설환경 연구실장, 토론자는 김명룡 창원대 교수, 김영봉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김제국 경기개발연구원 책임연구원, 노흥성 평택대 교학부총장, 이원희 한경대 교수, 전진규 평택시의회 의원이다.

하지만 속개를 선언한지 1분도 안돼 주민들이 일제히 단상 앞으로 몰려들어 "안돼 안돼 ×새끼들아"라고 외치며 단상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단상 진입을 막고 있는 경찰을 향해 "지금이 전두환 시대야?"라고 외치며 강력 항의하고 있다.

거친 몸싸움이 진행됨에 따라 양측간의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공청회 주최 측은 "대책위 대표자분이 말려주길 바란다"고 부탁하고 있지만, 김지태 위원장은 "당신들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올 거야"라고 외치며 항의하고 있다.

경찰 수십명이 달려들어 현지 주민 한 명을 연행해 가고 있으며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지고 있다. 주민들은 "가만히 안 놔둬, 왜 주민들한테 손을 대냐"며 고함을 치고 있며 막고 있다.

오후 2시 35분 현재 공청회는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1신 : 1일 오후 1시55분]

"경찰이 왜 공청회장에 들어와 있어"
평택지원특별법 공청회 주민 반발로 시작 7분 만에 정회


'주한미군기지 이전 관련 평택기지 등 지원 특별법'(안)에 대한 공청회가 1일 오후 1시30분 평택대 예술관에서 열렸다.

하지만 공청회 시작 직후부터 공청회 개최 자체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결국 시작 7분 만에 정회가 선언됐다.

오후 1시30분 김지태 미군기지 확장반대 팽성읍 대책위원장 등은 "지금 이 공청회는 팽성 주민들을 쫓아내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지금 노인들을 다 죽이고 평택을 기지촌으로 만들려고 하냐"며 거칠게 항의하고 단상에 뛰어 올랐다.

공청회에 참석한 100여명의 주민들은 "옳소"라고 연호하고 김 위원장과 함께 단상 위로 올라갔으나 대기하고 있던 수십 명의 사복경찰이 주민들을 공청회장 바깥으로 끌고 나가기 시작해 장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전경들 불러놓고 공청회하냐" "지금 당장 위원장 안 풀어 주냐"는 주민들의 항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몸싸움은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국방부가 주관하고 한국국방연구원와 평택대가 주최한 이날 공청회장에는 400여명이 입장했으나 100여명의 주민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주최 측 인사들과 경찰, 경비병력, 취재진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안정리 상인연합회에서 참석한 몇몇 상인들이 "공청회라도 들어봅시다"라고 외치고 있지만, 공청회 개최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묻혔다.

주최측은 현재 경찰 병력을 공청회장 바깥으로 보내고 2시부터 공청회를 속개하겠다고 하고 있고, 주민들은 경찰병력 투입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하며 항의를 계속하고 있다.

4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은 주최측을 향해 "미군은 그렇게 떠받들면서 주민들은 이렇게 개처럼 끌고 가냐"며 "미국을 위해 살다가는 결국 당신들도 개 취급을 당할 것"이라고 항의했다.

주최측은 "오늘 공청회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주민들은 "누구를 위한 특별법이고 발전 계획이냐"며 반발을 그치지 않고 있다.

공청회장은 현재 최소한의 조명만 남겨둔 채 소등된 상태고, 주민 100여명은 '반대! 반대!' 구호를 외치고 박수를 치며 공청회 취소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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