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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먹거리를 위한 고민은 계속된다 강릉학교 급식지원조례 제정연대는 지난 1일 오후1시 강릉시 근로자복지회관 3층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 급식실태를 조사한 결과와 학생, 학부모들의 의견이 담긴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 김경목
강릉시 관내 초중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학교급식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릉경실련과 전교조 강릉지회 등 13개 시민사회, 노동단체로 구성된 '강릉 학교급식 지원조례제정 연대회의'(상임대표 김상도, 이하 급식연대회의)는 지난 1일 근로자복지회관 3층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벌인 강릉지역 학교급식 실태 조사와 초-중-고 학생 및 학부모 12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급식연대회의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 1명 당 한 끼 식사에 필요한 열량이 2100kcal 경우 1600원, 중-고등학생 1명 당2700kcal 경우 2000원~2500원의 비용을 학부모가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비용이 전부 급식에 쓰여지는 것이 아니라 인건비와 운영비로 쓰여지고 있어 부실 먹거리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단체 김상도 상임대표는 "학교마다 급식 비용이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400~1100원 정도만이 식자재 구입비로 사용된다”면서 “결국 주식의 경우 일반미가 아닌 정부미가 사용되고, 우리농산물이 아닌 수입 농수축산물이 급식에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조리시간의 단축을 이유로 자연식품이 아닌 냉동가공식품이 우리 아이들에게 제공된다”면서 “현실적인 인건비와 운영비가 지원돼야 건강하고 내실 있는 학교급식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수 학생, 학부모 "비싸도 친환경 급식 원해"

설문에 응한 학부모 302명 중 92%는 학교급식을 직영체제로 운영되기를 희망했고, 식재료 선택에 있어서도 우수 농축수산물이나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이 선택돼야 한다는 의견이 62%, 학생 59%를 차지했다. 이에 따른 추가비용 문제는 정부, 지자체와 학부모가 공동부담하자는 의견이 40%, 학부모가 전액 부담하겠다는 의견은 25%로 나타났다.

이는 그 동안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건 등 학교 급식의 불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로, 상당수 학부모들은 우수 농수축산물과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의 이용 확대와 고른 영양섭취를 위한 다양한 식단의 개발이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급식설비의 재투자로 위생과 관련한 안전대책 강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급식 중인 한 끼 식사
ⓒ 김경목
위 사진은 급식연대회의가 조사한 내용을 기초로한 강릉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지급되는 급식으로, 1식 3찬에 우유가 포함돼 있다. 세부단가는 정부미 57원, 시금치국 150원, 돼지불고기 310원, 두부부침 110원, 김치 120원, 우유 225원으로 한 끼 식사에 972원의 비용이 든다.

급식연대회의가 제시한 한 끼 식사
ⓒ 김경목
반면 위 사진은 급식연대회의가 대안으로 제시한 모델로써, 1식 4찬에 요플레와 사과가 후식으로 제공된다. 세부단가는 유기농 친환경쌀 290원, 유기농 친환경시금치 200원, 돼지불고기 310원, 국산두부부침 400원, 김치 120원, 오징어채 200원, 요플레 230원, 사과 250원으로 한 끼 식사에 2000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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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강원정치 대표기자, 2024년 3월 창간한 강원 최초·유일의 정치전문웹진 www.gangwoninnews.com ▲18년간(2006~2023) 뉴시스 취재·사진기자 ▲2004년 오마이뉴스 총선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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