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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 물밀듯이 들어오는 북한상품들의 진위를 놓고 소비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백화점 명품관에서 북한상품을 취급하고 있어 화제다.

북한상품 전문쇼핑몰인 엔케이몰이 추석을 맞아 120종의 북한상품을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west) 지하1층 식품매장에서 9월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추석맞이 행사로 판매하게 된 것.

간혹 북한 김치나 한두 가지 정도의 북한상품을 행사를 통해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일은 있지만, 100가지 이상의 상품을 백화점에서 동시에 명품관을 통해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더구나 명품 1번지로 유명한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갤러리아 백화점 김종석 과장은 "북남교역주식회사가 '원산지증명서를 발행하는' 북한 민경련의 3개사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엔케이몰'(nkmall.com)의 북한상품을 3개월간 소비자 반응을 지켜보았는데 불만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며 "엔케이몰에서 판매하는 북한 상품들을 추석선물이나 추석음식으로 장만하기에 가격도 싸고 무엇보다 진짜 북한 상품이라는 신뢰 때문에 명품관을 통해 판매행사를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북남교역주식회사 박영복 대표는 "남북한이 공동으로 품질 개선 노력을 했고, 모든 상품의 포장도 개선했기 때문에 북한에서만 생산하는 다래와인, 머루와인, 오미자와인 등 천연와인이나 북한 명주들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추석 음식인 고사리 등 산채나물 판매는 명절을 앞두고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웰빙식품인 장뇌삼액, 한방차 등은 추선 선물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북한 상품이 백화점의 명품관에서 판매된다는 것은 그만큼 북한상품의 진위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엔케이몰의 상품이 북한산 진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압구정갤러리아 백화점과 엔케이몰은 북한상품판매기간을 통해 천연와인, 장뇌삼차, 한방차, 평양옥류관 랭면, 고랭지 감자당면, 자연산 더덕 장아찌, 양념깻잎, 탄산음료(강서청산수) 등 각종 평양 음식을 무료로 시식·시음하는 행사를 병행하기로 했다.

백화점 측 한 관계자는 "최고만을 고집하는 압구정 손님들에게 최고의 웰빙 식품인 평양음식의 맛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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