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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하리 데카마트 옆에는 김밥과 함께 로또복권을 판매하는 작은 가게가 생겼다.

딱히 가게라고 하기엔 좀 옹색한 면적의 하얀색 작은 콘테이너에 개업한 '행운김밥'은 김밥집 규모에 비해 종업원 수가 너무 많아 처음 찾은 손님을 다소 당황케 한다.

지난 6일 개업했다니 장사가 정말 잘되기 때문에 종업원이 많다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지만 가게의 사연을 알고 나면 이 작은 가게가 소망하는 엄청난 꿈이 꼭 이뤄지길 바라게 된다.

'행운김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지체장애인과 영세가정의 구성원들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이곳에서 적은 금액이지만 급여를 받고 일을하고 있으며 가게 수익금은 장애인·소년소녀가장의 장학금과 독거 노인 등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쓴다는 계획이다.

(재)지산장학회의 윤삼효 회장이 가게를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성공회 푸드뱅크에서 관리를 맡아주는 등 많은 사람들이 '행운김밥'이 문을 열도록 힘을 모았다.

행운김밥 사업을 추진한 여주군장애인단체연합회 조정오 회장은 "김밥과 로또판매 수익금에서 인건비를 제하고는 모두 장학회기탁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쓸 계획"이라며 "성공회 푸드뱅크와 연계해 방학중 결식학생들에 대한 급식과 독거 어르신들께 도시락을 전달하는 등의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오 회장은 "시작부터 영세가정과 장애인 등 6명 고용창출을 만들어 낸 행운김밥의 사랑나누기 정신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 하얀 색 작은 컨테이너에 문을 연 행운김밥
ⓒ 이장호
행운김밥 ☎031-882-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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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에서 지역신문 일을 하는 시골기자 입니다. 지역의 사람과 역사, 문화에 대해 탐구하는 것에 관심이 많으며, 이런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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