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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개관을 앞둔 계룡잔 자락에 들어선 '계룡산자연사박물관'
ⓒ 오마이뉴스장재완
개관을 하루 앞둔 계룡산자연사박물관과 관련 지역 환경단체들이 "충남도와 청운재단의 부적절한 협력관계로 탄생한 것"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대전-충남환경운동연합을 비롯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충남생명의 숲등 환경단체들은 20일 낸 성명을 통해 "계룡산 장군봉의 경관을 해치고 지석골에 사는 생명과 주민들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어렵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이어 "자연사박물관은 태생적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며 "비리로 점철된 건립과정, 공익을 무시한 의사결정, 정당성없는 시설과 전시품, 무책임한 개발 행정의 종합 결과물"이라고 혹평했다.

이들은 또 "박물관 개관은 동학사 온천 개발 등 추가 난개발의 난맥상을 드러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향후 계룡산의 생태계와 부적절한 토지이용 등을 감시하는 활동을 적극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립사업을 추진해온 청운문화재단(이사장 이기석)은 21일 박물관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계룡산자연사박물관(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계룡산 자락)은 충남도의 민자유치사업으로 청운문화재단이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경관훼손 여부는 물론 부지선정 논란, 뇌물수수 파문 등으로 환경시민단체와 4년여 가까운 공방을 벌이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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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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