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 23일 밤 10시5분]
대광고, 24일 중 '예배선택권' 관련 입장 밝힐 예정
대광고 강의석군 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대광고는 24일(금) 중으로 강군이 요구해온 '예배선택권'과 관련해 학교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강군 부모와 대광고·교육부·교육청 관계자들은 23일 가진 회의에서 "학생이 양심에 따라 예배에 참석할 수 없는 정당한 이유를 서약서 등으로 밝힌다면 예배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식"을 놓고 논의를 했다.
강군 아버지는 "예배선택권과 관련해 학교의 전향적인 결정을 기대한다"며 "교육부나 대광고 선생님들의 의견도 예배선택권을 보장해 주는 방안에 긍정적인 의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강군을 지지해온 주위 친구와 청소년단체들은 23일 오후 5시30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군이 요구해온 예배선택권을 보장해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학생들은 선언문에서 "종교학교의 건학이념과 종교 교육은 존중되어져야 하고 중요하지만 그것이 인간의 기본권을 침해해서는 안된다"며 "이는 바로 학교에서 우리가 배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학생들은 "학교가 강군의 생명을 건 단식투쟁을 외면하는 것은 그 스스로 종교교육의 참뜻까지 퇴색시키는 것"이라며 "이는 국민들에게 교육의 자질에 대한 불신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학내 종교의 자유'를 염원하는 문구를 담은 종이비행기를 접어 교육부 안으로 날렸다.
강군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엔 강군이 치료를 거부하며 가출한 16일 새벽 이후 작성한 일기 내용이 올라와 있다. 강군은 자신을 '바보 강의석'이라고 부르곤 한다. 18일자 일기에는 "가해자가 패자여야 재판이 이뤄질 수 있다는 내용이 날 슬프게 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1신 : 23일 오후 2시51분]
단식 44일째... 강의석군 문제해결 '초읽기' 들어가
'학내 종교의 자유'를 요구하며 단식 44일째를 맞고 있는 대광고 강의석군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강군 부모와 대광고·교육부·서울시교육청 관계자들은 23일 오전 10시부터 대광고에서 모임을 갖고 강군이 요구한 '예배선택권' 보장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
회의에 참석한 강군 아버지 강재정씨는 23일 오후 2시30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예배선택권을 달라는 의석이의 요구를 재차 학교 측에 전달했다"며 "대광고도 예배선택권 허용 여부를 놓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군 아버지는 "탁준호 대광고 교장의 최종 결단이 남았지만 대광고 선생님들로 구성된 교사협의체에서는 '예배선택권'을 어떤 방식으로 허용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빠르면 오늘 중으로 학교 측의 결정이 전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광고와 교육부, 강군 측에서 현재 논의중인 예배선택권 보장 방법은 "학생이 양심에 따라 예배에 참석할 수 없는 정당한 이유를 서약서 등으로 밝힌다면 예배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강군 아버지는 "회의에 참석한 교육부 관계자도 이러한 방안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현재 몇 가지 방법을 놓고 대광고 내부에서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강군도 휠체어를 탄 채 교육부 관계자와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군 아버지는 "이제 학교의 결정만을 기다릴 뿐"이라며 "늦어도 내일까지는 학교 결정이 문서로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군 아버지는 당초 오늘 오후 5시 30분 서울 정부중앙청사 교육부 앞에서 진행되는 강군 지지모임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대광고의 결정을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일단 이 행사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22일 강군과 뜻을 함께하는 청소년들이 결성한 '학내 종교 자유를 위한 청소년 대책위원회'는 이 행사에서 예배선택권 보장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